이데일리

  • 뉴스레터 신청
  • FAMILY SITE



김옥빈 “‘악녀’잖아요, 히어로와 비교 말아주세요”(인터뷰) 

입력시간 | 2017.06.08 08:53 | 박미애 기자 orialdo@edaily.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김옥빈 “‘악녀’잖아요, 히어로와 비교 말아주세요”(인터뷰) 
영화 '악녀'에서 킬러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는 배우 김옥빈(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이런 ‘하드코어’ 액션영화를 기다렸어요. 배워둔 재주를 써먹고 싶은데 쓸 데가 없었거든요. 액션을 하면서 물만난 고기처럼 신났어요.”

김옥빈(30)이 털털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악녀’(감독 정병길)는 한국영화로는 이례적인 액션영화로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 원톱 액션 영화다. 액션의 강도는 역대급이라 할 만하다. 1인점 시점의 오프닝 시퀀스를 비롯해 기존에 보지 못한 외국영화에서도 없었던 장면들로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카페 웨스트 19번지(west 19th)에서 만난 김옥빈은 “실제로 한 것보다 더 멋있게 나온 것 같다”며 액션에 대한 만족감과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김옥빈은 극중 고도의 훈련을 받은 최정예 킬러 숙희로 분했다. 자신을 살인병기로 훈련시킨 조직에서 버림받고, 국가 조밀 조직 요원으로 새 인생을 살던 중 자신을 둘러싼 엄청난 비밀에 맞닥뜨리면서 복수에 나서는 인물이다.

김옥빈이 합기도 3단, 태권도 2단 등을 보유한 실력자여서 영화의 90%에 이르는 액션신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영화에는 손을 놓고 오토바이를 타면서 양옆의 적과 다투는 장면, 달리는 자동차 후드 위에 앉아 뒤로 팔을 뻗어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장면, 달리는 버스의 차창을 뚫고 들어가는 장면 등 아찔한 액션들이 담겼다. 액션의 정도가 얼마나 센지 후시 녹음을 하면서 쌍검 대신 잡은 볼펜을 여러 개 부러뜨렸다는 후문이다.

“액션이 힘들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어요. 촬영에 지장이 없도록 저도 그렇고 상대가 다치면 안 됐거든요. 타격을 가할 때 주먹에 힘을 싣지 않고 진짜로 때리는 것처럼 동작을 하는 게 어려웠어요. 고된 작업이었지만 뿌듯하더라고요.”

김옥빈은 ‘김옥빈이어서 가능했다’는 감독의 말에 감사해하면서도 ‘그렇지 않다’고 자신을 낮췄다.

“여자배우가 액션을 하면 부상의 위험이나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란 의심에 캐스팅을 망설이는데 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회가 주어지지 않거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죠. 그래서 여자배우 액션영화에 대한 투자가 끊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더 열심히 하려고 했어요.”

‘악녀’는 ‘한국판 킬빌’로 언급되며 지난 달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르닝에 초청돼 호평도 받았다. 김옥빈은 ‘박쥐’ 이후 8년 만에 칸을 찾았다. ‘박쥐’를 연출했던 박찬욱 감독도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초청, 함께 칸을 밟아 더 의미가 있었다. 박찬욱 감독은 ‘악녀’의 공식 스크리닝 현장을 찾아 “옥빈아”라고 큰소리로 응원을 해 눈길을 끌었다.

“처음에 갔을 때 얼떨떨하고 신기했는데 이번에는 덤덤했어요. 나이 때문일까요. 어렸을 때처럼 미친 듯이 심장이 뛰는 게 없어졌어요. 이번에는 좀 여유를 가지고 영광된 순간을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

김옥빈은 “박찬욱 감독에게서 딸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얼굴을 봤다”며 “20대에 ‘박쥐’로 30대에는 ‘악녀’로 칸에 갔는데 다음 칸은 40대나 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 가고 싶다”고 바랐다.

‘악녀’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우먼’과도 비교되고 있다. 갤 가돗이 주연한 여성 원톱 액션영화여서다. 제작비로 1억4900만 달러(1670억원)가 들어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단순비교는 무리지만 액션만큼은 원더우먼 못지않다.

“그쪽(갤 가돗)은 히어로고 저는 악녀잖아요. 영웅과 악녀를 비교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청불이라서 더 걱정이에요. 요즘은 200만 넘기도 어렵다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00만명만 넘으면 좋겠어요.”(웃음)

김옥빈 “‘악녀’잖아요, 히어로와 비교 말아주세요”(인터뷰) 
영화 '악녀'에서 킬러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는 배우 김옥빈(사진=이데일리DB)
XML:Y

독자의견

오픈 로그인계정을 선택해 로그인 해 주세요.
이데일리 계정 또는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하시면
의견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카카오스토리
닫기

신고사유

신고하기취소하기

*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 주세요.


이시각 주요뉴스

뉴스 카테고리별 이동








    뮤직차트 더보기

    좋니
    좋니 
    윤종신
    에너제틱 (Energetic)
    에너제틱 (Energetic) 
    Wanna One (워너원)
    DARLING
    DARLING 
    태양
    비도 오고 그래서 (Feat. 신용재)
    비도 오고 그래서 (Feat. 신용재) 
    헤이즈 (Heize)
    Summer Go Loco (Feat. GRAY)
    Summer Go Loco (Feat. GRAY) 
    로꼬










    INSIDE FOCUS - 이데일리 사업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