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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한류 드라마에 미칠 영향

입력시간 | 2017.07.18 06:00 | 김윤지 기자 ja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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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한류 드라마에 미칠 영향
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최저임금 인상이 드라마 제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15일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 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주연급 배우, 감독급 스태프를 제외한 전 인력 임금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최저임금의 사각지대가 ‘열정페이’란 이름으로 존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사람’ 갈아 만드는 드라마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이한빛 CJ E&M PD 사건이 지난 4월 재조명 됐다. 이 PD는 tvN ‘혼술남녀’ 조연출이었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2개월 동안 이틀 쉬었고,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4~5시간으로 조사됐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드라마이지만, 이를 만드는 일부 구성원은 과잉 노동과 스트레스 등 열악한 환경에 시달린다는 사실이 충격을 안겼다. 외주 제작사 소속 혹은 프리랜서인 스태프들의 더욱 심각했다.

지난해 3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발표한 ‘방송작가 노동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총 수입에 대해 644명 응답자 가운데 1000만 원 이상에서 2000만 원 미만이란 응답이 53.1%로 가장 많았다. 해당 설문에 응답한 방송작가의 최근 1년간 총수입은 1558만 2376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임금 노동자의 평균치(3240만원) 보다 한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도 급여체불 경험이 있다라는 응답이 639명 중 46%에 이르렀다. 그중 급여체불을 대여섯 번 이상 경험한 이가 1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조출연자부터 영향 클 것”

대다수 제작사는 올 초부터 보조출연자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있다.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내년부터 이들의 임금도 영향을 받는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올해부터 보조출연자도 근로자로 인정받으면서 최저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이와 관련된 비용이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타 제작진도 마찬가지다.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주연급 배우나 스타 작가, 감독급 스태프는 해당되지 않더라도, 외주 제작사 PD나 일반 스태프들에 대한 처우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 다만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개별 계약이 아닌 업체별 계약이 대부분이다. 업체 팀장(감독급)이 개별 스태프에게 임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식대와 교통비, 시간 외 수당 등이 전부 포함돼 있다. 한 드라마 제작 PD는 “촬영, 조명, 음향 등 전문 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신입이나 막내가 많다. 원칙적으론 인상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당장 영향 無…“개선되어야”

최저임금은 내년부터 적용이다. 현재 제작 중이거나 올해 제작되는 드라마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현재로선 계약 변동이 없어 피부로 느껴지는 부분이 없다”면서도 “이미 최저임금을 적용해 정당히 지급하고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영향은 없더라도 장기적으론 개선이 필요하다는 방향성에는 대다수가 동의한다. 중국에서 다수 드라마와 영화 제작에 참여했던 한 감독급 스태프는 “처우만 생각하면 중국 시장이 더 선진화됐다. 임금은 물론 노동 시간이 엄격히 지켜진다. 중국 시장이 반드시 더 낫다고 볼 순 없지만,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도 행복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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