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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천천히 어른 되고파…20대 로망은 여행"(인터뷰)

입력시간 | 2017.07.18 06:59 | 김윤지 기자 ja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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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천천히 어른 되고파…20대 로망은 여행`(인터뷰)
사진=싸이더스HQ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똑 부러졌다. 배우 김소현은 6개월 동안 대장정을 마친 소감을 담담히 풀어냈다. 지난 13일 종영한 MBC 드라마 ‘군주’에서 김소현은 세자(유승호 분)와 이선(엘 분)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주인공 가은 역을 맡았다. “선배님들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들을 수 있어” 행복한 작품인 동시에, ‘민폐 여주’라는 일부 질타를 받은 아픈 경험을 했다. 가은은 시청자에게 답답함을 안겼지만, 김소현은 달랐다. “고민이 많고 힘들었지만 부족함을 느낀 작품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가 있었다. 천생 여자처럼 가녀린 외양이지만 그 안에 굳은 심지가 느껴졌다.

◇배움도, 경험도 안긴 ‘군주’

‘군주’는 그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김소현은 가은이란 인물의 주체성에 반해 ‘군주’를 시작했다. 초반엔 그런 면모가 도드라졌지만, 극이 흐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일부 장면에선 위기를 유발하는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만큼 속상함도 컸다. 그는 “캐릭터에 대한 악플보단 작품 자체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선 유독 우는 장면이 많았다. 때론 예쁜 얼굴이 퉁퉁 부었다. 그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 “스스로 보고 싶지 않았다”고 느낀 날도 있었다. 그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조금만 먹어도 부었다”면서 “먹는 양을 줄여봤지만 워낙 잘 붓는 체질이다. 아무리 관대한 시청자도 보기 싫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냉철한 자기 분석은 계속됐다.

“‘군주’ 때문이 아니라 고민이 많은 시기였어요. 표현하는 데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 사극 주인공이란 무게를 짊어진다는 것도 처음이었죠. 20부작 드라마도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오랜 기간 호흡을 연결시킨다는 게 저에겐 어려웠어요.

◇“실제 父 같았던 전노민…참수신에 눈물 펑펑”

함께 힘들어 해준 어머니와 현장에서 함께 한 출연자. 스트레스 많던 김소현에게 위안이 된 사람들이었다. 김소현은 “변화무쌍한 제작 환경에서 흔들림 없는 선배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MBC ‘해를 품은 달’(2012), ‘보고싶다’(2013)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는 김선경을 언급했다. “늘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김선경은 큰 의지가 됐다.

상대역인 유승호는 어땠을까. 제작발표회 당시 유승호는 6세 연하인 김소현을 “누나 같다”고 표현한 뒤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소현은 “(유)승호오빠는 그런 사람이다. 부끄러움도 쑥스러움도 많다”면서도 “믿음직하다. 현장에서 많은 이들이 승호오빠를 믿으면서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심이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극중 부친 역의 전노민이 참수를 당하는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꼽았다. “전노민 선배님과 함께 촬영한 장면은 모두 좋았다”는 김소현은 “선배님이 평소 잘해줘서 그런지, 몰입해서 그런지 눈물이 펑펑 났다. 진심으로 마음이 아팠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먹먹하니 여운이 남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검정고시 준비…대학 진학 고려

‘군주’는 ‘청소년’ 김소현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다. 김소현은 6개월 후 스무 살이 된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20대엔 여행을 해보고 싶다”면서 “사실 그 외엔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배들이 여행 이야기를 많이 해줬어요. 여행은 변화의 기회라고 하셨어요. 새로운 나라에 가서 새로운 걸 보니까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여행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어요. 유럽, 그중에서도 스페인 가보고 싶어요.”

현재 김소현은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올인’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진학은 하지 않았지만, 대학 진학은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는 ”대학과 고등학교는 또 다르지 않나. 고등학교 보단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연기 분야를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생활의 로망은 없어요. 주변 언니오빠들이 저의 로망을 지켜주지 않았어요. (웃음) 새로운 사람들 만난다는 것은 흥미로워요. 마냥 편한 대학생활은 아니겠지만, 아직은 잘 될 것 같은 기분이에요. 천천히 어른이 되고 싶어요.”

김소현 “천천히 어른 되고파…20대 로망은 여행`(인터뷰)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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