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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실패했지만..김시우, US오픈서 세계 최고 레벨 증명했다

입력시간 | 2017.06.19 09:58 | 김인오 기자 inoblu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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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실패했지만..김시우, US오픈서 세계 최고 레벨 증명했다
김시우가 19일(한국시간)  열린 US오픈 최종라운드 15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영건' 김시우(22)가 메이저대회 제117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여실히 증명한 나흘이었다.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772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우승을 차지한 브룩스 켑카(미국·16언더파 272타)에 10타 뒤진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선두에 3타 뒤진 6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10위권 진입에 아쉽게 실패했다. 2011년 양용은(45)이 공동 3위를 차지한 이후 6년 만에 한국 선수 톱10 입성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성과는 있었다. 1라운드 69타, 2라운드 70타, 3라운드 68타 등 차곡차곡 타수를 줄이며 한때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8000야드에 달하는 긴 전장, 거친 러프, 유리알 그린 등 세계랭킹 1~3위도 컷 탈락 고배를 마셨던 난이도 높은 코스를 차분한 플레이로 이겨냈다. 다음 달 열리는 디오픈과 8월 PGA 챔피언십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근 부진도 말끔히 씻어냈다. 김시우는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우승 이후 출전한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기권했다.

다만 뒷심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기대하며 출발했지만 메이저대회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수가 쏟아졌다. 버디를 잡아내는 것보다 파에 급급한 모습이 자주 보였다. 최경주, 양용은을 잇는 대형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세계랭킹 32위인 김시우는 이번 대회 선전으로 20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이번 주 열리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켑카는 2015년 2월에 열린 PGA 투어 피닉스 오픈 이후 2년 넘게 숨죽이고 있다가 자신의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약 24억5천만원)다.

우승 경쟁을 벌이던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마쓰야마는 아시아 선수 US오픈 최고 성적 타이기록을 세웠다. 1985년 전쩌중(대만), 1980년 아오키 이사오(일본)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김민휘(25)는 4오버파 292타로 공동 5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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