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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실세 된 정우성 "특정인 떠올라? 우연일 뿐"(인터뷰)

입력시간 | 2017.01.19 08:21 | 박미애 기자 orial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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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실세 된 정우성 `특정인 떠올라? 우연일 뿐`(인터뷰)
정우성(사진=NEW제공)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굉장히 우연입니다.”

정우성이 연기한 인물에서 특정인을 떠올렸다는 언급에 한 말이다. 한재림 감독의 새 영화 ‘더 킹’은 최고 권력기관 중 한 곳인 검찰조직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낸 영화다. 정우성은 권력의 실세인 한강식 역을 맡아 겉과 속 다른 야욕 강한 인물을 표현했다. 한국사회의 부조리함을 드러낸 풍자영화 중 하나였을 ‘더 킹’이 국정농단 시국과 맞물리며 극중인물들에 우병우, 김기춘 등 현실인물들이 투영돼 해석되고 있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슬로우파크에서 만난 정우성은 시국을 연상시키는 영화적 표현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쓴 게 2년전입니다. 시나리오를 처음 선택했을 때만 해도 시국이 이렇지 않았어요. 시나리오를 보면서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 중 하나인 검찰에 대한 풍자와 희화를 해놓은 걸 보면서 ‘용기 있다’고 생각했고 감독과 배우의 선택에 애정을 느꼈죠.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은 시국과 상관없이 가질 수 있으니까 영화인이라는 본분 안에서 영화적으로 풀어내자, 그런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한강식을 준비하면서 그의 직업적 특성과 그런 삶의 모습을 연구하기보다는 인물을 좀 망가뜨리고 싶다는 바람을 연기에 반영하고 싶었어요.”

‘한강식을 망가뜨리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은 썩을 대로 썩은 권력을 도려내고 싶은 대중의 마음과 일치한다. 정우성은 최근까지 여러 차례 공개적인 자리에서 현 정권과 시국에 대한 쓴소리로 대중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한편으로는 정우성의 소신발언에 대한 파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는 현 정권에서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블랙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제가 하는 말들은 정치적인 이념에 대한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싶은 바람직한 세상을 위한 상식에 대한 얘기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기 때문에 답답한 거에요. 걱정이요? 저를 바라봐주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해주시지 않을까요.”

비단 검사라는 직업뿐 아니라 어떤 직업이든 타협과 변칙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배우들의 유혹은 중독성 강한 돈과 인기라는 점에서 어쩌면 더 뿌리치기 쉽지 않다. 그 유혹에서 정우성을 지켜낸 건 초심이다. 정우성은 그 초심을 ‘철이 들지 않아서’라고 해석했다.

“사람들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타협들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런 타협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저 새X는 아직도 철이 덜 들었어’ ‘더 쓴맛을 봐야돼’라고 하잖아요. 제가 철이 안 들어서 그렇지 않을까요? 물론 어리석은 선택도 있었을 것이고 잘못된 선택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 시간을 잘 받아들인 덕분에 성숙됐고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제 초심은 다른 게 없어요. 잘 나이 먹고, 좋은 선배가 되는 겁니다.”

시국과 무관하지 않은 이야기에 영화의 결말이 좀 더 통쾌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들린다. 혹자들 중에는 투표 독려 영화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영화를 통해서 판타지를 맛보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그 판타지가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영화가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메시지를 던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과거엔 어떤 목표에 의해서 상실의 시대를 살았지만 이제는 큰 목표를 위해서 시대를 찾아야 할 때가 됐어요. 세상이 조금 바뀌었는데 지금의 세대가 외면하면 다음 세대는 희망이 없지 않을까요.”
권력실세 된 정우성 `특정인 떠올라? 우연일 뿐`(인터뷰)
정우성(사진=NEW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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