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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솔로지옥’(Single’s Inferno)은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TV쇼 세계 순위 톱10에 진입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이 3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솔로지옥’은 전날 127점을 획득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솔로지옥’은 외딴 섬에 갇힌 아홉 남녀의 데이트와 커플 매칭을 그린 연애 리얼리티쇼다. 직업과 나이를 숨긴 채 ‘지옥도’와 ‘천국도’를 오가며 자신들의 짝을 찾고, 커플이 이뤄져야 섬에서 탈출할 수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세계 순위를 휩쓴 미국의 데이트 예능 ‘투 핫 투 핸들’(Too Hot to Handle, 이하 ‘투핫’)의 한국판으로 불리며 공개 전부터 국내 및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해외에서도 유명한 뷰티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를 비롯해 가수 선미의 댄서 차현승 등 이미 SNS에서 화제를 모은 인물이 대거 출연했다. 프리지아는 ‘솔로지옥’ 출연 후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프리지아에게 거침없이 마음을 표현하며 삼각관계 러브라인을 형성한 배우 출신 최시훈도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솔로지옥’은 4일 기준 공유, 배두나가 출연한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를 제치고 국내 넷플릭스 TOP10 1위를 차지했다. 이외 전세계 15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1위를, 홍콩에서 2위, 말레이시아 3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사우디아라비아 5위, 뉴질랜드 10위, 캐나다에선 7위 등을 기록했다. 실제로 MC인 래퍼 한해는 “1-2화가 공개된 후 SNS로 수많은 해외 팬들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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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평론가는 수년 만에 한국 예능의 평가가 달라진 이유로 ‘OTT’가 정착하며 표현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어진 점, 세계를 타깃으로 삼는 플랫폼 특성상 제작 단계에서부터 해외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함께 고려한 점을 꼽았다.
이어 “유머 코드가 생명인 예능은 드라마, 영화와는 달리 웃음 요소에 문화, 지역의 특수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해외 흥행이 특히 쉽지 않았다”며 “K팝과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K콘텐츠가 개척한 세계 무대와 관심이 한국의 연애와 정치, 유머 코드를 담은 예능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