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가영 "섹시 콘셉트, XX그룹 심한 욕도 듣고.." 눈물

  • 등록 2018-10-29 오전 8:45:10

    수정 2018-10-29 오전 8:45:10

스텔라 가영. 사진=SBS 스페셜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스텔라 출신의 가영이 섹시 콘셉트로 활동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8일 SBS 스페셜에서는 ‘아이돌이 사는 세상 - 무대가 끝나고...’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룹 스텔라로 활동하다가 현재 평범한 삶을 사는 가영이 등장했다.

가영은 “저한테 스텔라라는 이름이 소중했다. 7년 동안 활동을 하면 다른 그룹은 정상을 한 번씩은 찍거나 아니면 사라지거나 둘 중 하나다. 저희를 보시면 애매하게 잘 안된 그룹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스텔라라는 그 이름을 떠난다는 게 좀 많이 슬펐다”고 밝혔다.

가영은 “한 달에 생기는 아이돌 팀이 100팀이라는 말이 있었지 않나. 그중에 저희가 아는 그룹은 극히 일부다. 또 하루에 음악방송에 설 수 있는 팀은 열 몇 팀정도다. 직접 무대에 서보면 그 자리가 얼마나 치열한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오네트’라는 노래가 2014년에 나왔다. 그때 멤버들의 나이가 다들 20대 초반이었다. 저희가 섹시 콘셉트로 많이 알려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못 믿으시겠지만 (콘셉트와는 다르게) 멤버들이 순수했다. 일단 이렇게 해서 저희를 알리고 그다음에 하고 싶은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반응이 없다가 또 자극적인 노래를 하니까 반응이 좋았다. 그럴 때 조금 슬펐다. ‘이렇게 해야만 봐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가영은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 한 번도 살면서 그런 이미지로 비친 적이 없었는데 그 노래 하나로 나는 이런 사람이 됐다. 그리고 살면서 절대 들어볼 일이 없었던 심한 욕들도 많이 들었다.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댓글에 걸레그룹이라는 말도 있었다. 내가 이런 말을 듣기도 하는구나”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가영은 “다시 태어나도 아이돌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저는 20세로 돌아가면 평범한 삶을 사는 게 어떨까 한다”고 전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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