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빛난 김지수, 故김주혁 마지막 가는 길 배웅

  • 등록 2017-11-02 오후 2:03:17

    수정 2017-11-02 오후 2:03:17

고 김주혁 발인(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연인에서 우정으로’가 빛난 순간이었다. 고 김주혁의 옛 연인 김지수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지수는 2일 고 김주혁의 영결식 및 발인식에 참석해 많은 동료 배우들과 함께 고인의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지켜줬다. 김지수는 빈소가 차려진 지난 달 3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지수는 빈소에서 내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많이 울어선지 얼굴이 퉁퉁 부은 모습이 화면에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지수와 김주혁은 한때 연인이었다. 2003년부터 6년간 교제한 두 사람은 2009년 다시 동료가 됐다. 흔히 결별한 스타 커플에게 ‘연인에서 우정으로’‘연인으로 동료로’라는 표현을 쓰지만 보통의 연인이 그렇듯 스타들도 헤어지면 관계가 끊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지수와 김주혁은 달랐다. 결별하면 둘 중 한 사람이 다른 소속사로 이적하는 것과 달리 한 소속사 식구로 인연을 이어갔다. 둘은 ‘우정으로’ ‘동료로’ ‘식구로’ 남았다. 김지수의 조문이 각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고 김주혁은 1993년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1997년 영화 ‘도시비화’에 출연했으며 1998년에는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합격해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영화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아내가 결혼했다’ 등 로맨스 영화로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 ‘무신’, ‘구암 허준’, ‘아르곤’ 등에서도 빼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KBS2 예능 ‘1박2일’에 출연하며 연기와는 또 다른 진솔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 달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혁은 이날 서울추모공원 승화원에서 화장 후 충남 서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에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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