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이 만난 사람]①"한국영화, 윤제균과 상의하세요"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충무로 흥행왕으로
  • 등록 2011-07-22 오전 8:15:00

    수정 2011-07-22 오후 2:16:39

▲ 윤제균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요즘 충무로의 돈은 ‘이 사람`에게 몰린다. 윤제균(42) JK필름 대표. 국내 다섯 번째 1000만 영화 `해운대`를 비롯해 직접 제작한 영화 10편 중 8편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올여름에만 `퀵`(감독 조범구), `7광구`(감독 김지훈) 등 100억 원대 블록버스터 두 편을 연달아 선보인다. 현재 잡고 있는 작품만도 촬영 중인 `댄싱 퀸`(감독 이석훈), `미스터K`(감독 이명세)에 직접 연출을 맡은 할리우드 합작영화 `템플스테이`까지 모두 세 편이다.

◇ ‘주제 파악`과 `역지사지`

무릇 성공하는 사람에겐 이유가 있다. 그에게서 짚어낸 첫 번째 비결은 `주제 파악`이었다.

7, 8월을 뜨겁게 달굴 블록버스터 `퀵` `7광구` 모두에 자신 있어 하면서도 왜 직접 연출하지 않았느냐 물으니 "그들이 나보다 더 잘할 거 같아서"라고 남 얘기하듯 말한다. 주종목이 아닌 경기에 나서 굳이 작품을 망칠 이유가 있느냐는 설명이었다. 영화감독, 제작자로서 그의 높은 타율과 승률은 `나`를 알고 `남`을 상대한 결과다.

성공 비결은 이 밖에도 많다. 윤 감독은 기획부터 개봉까지 자신만의 흥행 비결을 조목조목 짚어 얘기했는데 모든 영화는 역지사지(易地思之), `관객이 원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당신이라면 보고 싶겠나?`. 예비 관객인 주변 사람에게 거듭 물어 확인한다.

시나리오는 기본적으로 뻔해선 곤란하다. 윤 감독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뻔하지 않은 내용을, 뻔하지 않게 푸는 것"이라고 했다.    ◇ "100을 원하면 200을 보여라"

대본이 완성되면 촬영에 들어가는데 이때는 배우, 스태프 모두에 "Show Me The 200%"를 외친다. 이는 그의 좌우명이기도 한데 상대가 100을 원하면 200을 보여 신뢰를 높인다.

그가 생각하는 감독, 제작자의 몫은 여기까지다. 홍보 마케팅 및 배급은 그쪽 분야 전문가에게 맡기는데 그다음 개봉까지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다.

윤 감독은 영화 일을 하며 가장 무섭고 두려운 사람으로 `관객`을 꼽았다. 자신에겐 관객이 하느님과 같다고 했다.

"관객은 냉정해요. 늘 정확한 심판을 내려주시죠. 감독부터 막내 스태프까지 온 힘을 다해 간절한 마음으로 찍었으면 하느님도 우리 손을 들어줄 거고, 그 반대라면 바로 내쳐질 거예요. 이는 올 상반기 `써니`의 흥행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그 영화에 정상급 배우가 있나요? 배급사 CJ E&M, `써니` 안 되면 상반기가 통째로 날아가는 상황인데 얼마나 절실했겠어요. `써니`의 흥행은 그들의 진심이 관객에 전달된 결과라고 봐요."
▲ 논현동 JK필름 사무실에서 윤제균 감독.
<2편에 계속>   (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 ☞[최은영이 만난 사람]②윤제균의 `새옹지마` 영화인생 ☞`퀵` 강예원 "5분마다 폭탄 펑, 웃음 빵···기대하세요" ☞이민기 "`퀵` 무조건 잘 돼야···겸손할 여유 없다" ☞윤제균vs윤제균 "정답은 `퀵광구`" ☞윤제균 감독, " `퀵`, 美 `스피드` 佛 `택시` 뛰어넘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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