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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파악`과 `역지사지`
무릇 성공하는 사람에겐 이유가 있다. 그에게서 짚어낸 첫 번째 비결은 `주제 파악`이었다.
7, 8월을 뜨겁게 달굴 블록버스터 `퀵` `7광구` 모두에 자신 있어 하면서도 왜 직접 연출하지 않았느냐 물으니 "그들이 나보다 더 잘할 거 같아서"라고 남 얘기하듯 말한다. 주종목이 아닌 경기에 나서 굳이 작품을 망칠 이유가 있느냐는 설명이었다. 영화감독, 제작자로서 그의 높은 타율과 승률은 `나`를 알고 `남`을 상대한 결과다.
시나리오는 기본적으로 뻔해선 곤란하다. 윤 감독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뻔하지 않은 내용을, 뻔하지 않게 푸는 것"이라고 했다. ◇ "100을 원하면 200을 보여라"
대본이 완성되면 촬영에 들어가는데 이때는 배우, 스태프 모두에 "Show Me The 200%"를 외친다. 이는 그의 좌우명이기도 한데 상대가 100을 원하면 200을 보여 신뢰를 높인다.
윤 감독은 영화 일을 하며 가장 무섭고 두려운 사람으로 `관객`을 꼽았다. 자신에겐 관객이 하느님과 같다고 했다.
"관객은 냉정해요. 늘 정확한 심판을 내려주시죠. 감독부터 막내 스태프까지 온 힘을 다해 간절한 마음으로 찍었으면 하느님도 우리 손을 들어줄 거고, 그 반대라면 바로 내쳐질 거예요. 이는 올 상반기 `써니`의 흥행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그 영화에 정상급 배우가 있나요? 배급사 CJ E&M, `써니` 안 되면 상반기가 통째로 날아가는 상황인데 얼마나 절실했겠어요. `써니`의 흥행은 그들의 진심이 관객에 전달된 결과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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