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볼티모어 조건 만족한다"...메디컬 체크만 남아

  • 등록 2011-11-22 오전 6:00:00

    수정 2011-11-22 오전 7:57:27

▲ 정대현. 사진=SK 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여왕벌' 정대현(34)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직행 메이저리거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정대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알려왔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계약은 최종 성사된다.

계약 조건 역시 우려했던 것 이상으로 유리하게 책정됐다. 2년 메이저리그 계약이며 계약금 20만 달러와 연봉 140만 달러, 여기에 20만 달러의 옵션이 더해져 있다. 연봉은 신분에 상관 없이 모두 보장을 받는다는 조건이다. 계약금을 제외해도 2년간 최대 320만 달러(약 38억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스플릿 계약과는 의미가 다르다. 스플릿 계약은 마이너리그 강등 시 보장 연봉이 크게 떨어지지만 보장 계약은 어떤 경우에도 금액 변동이 없다.

그만큼 정대현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연봉 140만 달러가 대단히 높은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 메이거리그가 바라보는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은 그리 높지 못하다. 한국 프로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적이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그만큼 정대현이 제시받은 금액의 무게감은 숫자 이상이라 하겠다.

정대현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130km도 채 넘지 않는 공으로 연식 덩치 큰 외국 선수들을 돌려세우며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2001년 SK에 입단 초기엔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해 패전 처리로나 등판해야 했다. 하지만 정교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팀의 필승 중간계투를 거쳐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1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으며 원 소속구단인 SK를 포함, 수 많은 팀의 러브 콜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위해 도전을 택했고, 결국 최종 성과를 눈 앞에 두게 됐다.   통산 성적은 477경기 출장, 32승 22패 99세이브 76홀드. 11년간 평균 자책점이 1.93에 불과할만큼 안정적인 공을 던져왔다.   정대현은 "볼티모어 구단이 제시한 조건에 만족한다. 내가 가진 것을 많이 인정해 줬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모두 끝난 것이 아니다. 확인(메디컬체크)이 남았으니 좀 더 차분하게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정대현 새둥지' 볼티모어는 최약체, 그러나... ☞벌랜더, 19년만에 투수 MVP...AL MVP-사이영상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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