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유력 일간지인 ‘마이애미 헤럴드’는 최근 “두 선수의 비교는 불가피하다(Comparisons between LeBron James, Michael Jordan inevitable)”고 보도했다. 이는 마이애미가 조던이 구단주로 있는 샬럿과 대결을 하게 돼 나온 것이었지만, 제임스가 업적 면에서도 조던에 근접해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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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비교는 첫 3연패에 도전한 시점을 기준으로 해볼 수 있다. 조던은 3연패에 도전하던 1993년 만 29세였으며 데뷔 9년 차였다. 반면 제임스는 올해 만 28세로 데뷔한 지 11년 차에 접어들었다.
이전까지 압도적인 득표로 2년 연속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조던은 1992-1993시즌 찰스 바클리와 하킴 올라주원에 밀려 MVP 득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제임스도 지난 두 시즌 리그를 지배하며 MVP 2연패를 차지했지만, 올 시즌은 케빈 듀란트에게 수상을 양보할 처지에 놓였다. 공교롭게 1993년 조던이 속한 시카고와 2014년 제임스가 속한 마이애미는 동부컨퍼런스 2위를 기록해 닮아 있다.
두 선수의 수상 내역을 살펴보면 더욱 흥미롭다. 조던은 첫 3연패 도전까지 3차례(1988, 1991, 1992년) 시즌 MVP를 탔고 제임스는 4차례(2009, 2010, 2012, 2013년) 수상했다. 조던은 9차례(1985~1993년), 제임스는 10차례(2005~2014년) 올스타전에 나서 각각 1회(1988년)와 2회(2006, 2008년) 올스타전 MVP를 거머쥐었다.
조던은 9년 차까지 4차례나 시즌 전 경기에 출장했지만, 제임스는 11년 차인 올해까지도 그런 기록이 없다.
개인 기록을 비교했을 때 조던은 득점, 야투성공률, 스틸, 블록에서, 제임스는 리바운드, 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에서 다소 앞선다.
개인 기록과 수상 내역을 종합해보면 제임스가 2년 더 뛴 것을 고려하고도 조던이 근소 우위에 있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제임스가 올 시즌 3연패를 달성한다고 해도 현재 선수 평가 최상단에 있는 전설들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다. 조던과 카림 압둘자바, 빌 러셀, 월트 채임벌린, 매직 존슨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그룹으로 분류된다.
앞선 네 선수는 제임스보다 업적에서 앞서고 존슨의 경우 제임스와 업적에서 비슷한 수준이지만 동시대에 살았던 이들의 정성적 평가가 워낙 대단해 제임스와 비슷하거나 한 수 위로 평가받을 여지가 있다.
결국 올 시즌 3연패에 성공할 경우 제임스의 위상은 존슨의 ‘라이벌’이자 역사상 최고의 스몰포워드로 꼽히는 래리 버드와 동급 정도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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