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삼례 살인사건 현증검증 영상 속 미스터리 푼다

  • 등록 2014-09-20 오전 12:03:55

    수정 2014-09-20 오전 12:03:55

△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지난 1999년 일어난 전북 완주군 삼례 강도 살인사건을 조명한다. / 사진=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전북 완주 삼례 강도 살인사건을 다룬다.

지난 1999년 2월 6일 새벽 4시쯤 전북 완주군 삼례의 나라 슈퍼에 강도 3명이 침입했다. 범인들은 방에서 자고 있던 젊은 부부와 할머니를 청테이프 등으로 결박한 후 금품을 갈취했다. 청테이프로 입과 코까지 봉해진 할머니는 질식사했고 할머니의 예기치 못한 죽음에 당황한 3인조 강도는 서둘러 집을 빠져나갔다.

사건 발생 9일 후 경찰은 전과가 있는 소년범 3명을 긴급체포했다. 절도 전과가 있던 그들은 경찰조사에서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다. 이들에겐 유죄가 선고됐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1년 후 또 다른 3인조가 부산에 나타났다. 마약 사범으로 수감 중이던 그들은 자신이 나라 슈퍼 할머니를 살해했다며 그날의 경위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들의 진술은 삼례 3인조의 진술보다 더 정확했다. 이에 따라 삼례 살인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담당 형사는 의외로 여전히 삼례 3인조가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삼례 3인조는 자신은 나라 슈퍼에 들어가 할머니를 죽인 적이 없다며 말을 바꿨다. 두 3인조는 수사기관에 의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삼례 3인조는 대문이 잠겨 담을 넘고 침입해 방과 연결된 새시문을 드라이버로 뜯고 현금 45만 원을 훔친 후 할머니가 사망하자 급하게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경찰 조사결과 부산 3인조는 열려 있는 대문으로 들어가 공사장에서 사용되는 도구인 길이 약 40cm의 ‘신호’와 약 80cm의 ‘빠루’로 새시문을 뜯고 현금 15만 원을 갈취, 할머니가 사망하자 물을 먹인 뒤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건 피해자를 만나 당시 현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단서들을 찾을 수 있었다. 삼례 3인조의 현장 검증 영상을 면밀히 살펴본 제작진은 담당 형사들이 시키는 대로만 현장검증을 재연하는 삼례 3인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출소한 삼례 3인조는 억울해하며 다시 한 번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중 최모 씨는 수 차례 재심을 청구했고 피해자 가족들까지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기각 당했다. 이들에 대한 재심은 이뤄질 수 있을까.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엇갈리는 두 3인조의 자백은 20일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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