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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훈련을 대하는 자세에서 코비 브라이언트(36·LA레이커스)는 마이클 조던(51)보다 낫다”
필 잭슨(69) 뉴욕 닉스 사장의 발언이 조던과 브라이언트의 비교 논쟁을 다시 가열시킬 조짐이다.
유력 지역지 ‘뉴욕포스트’는 25일(한국시간) 잭슨 사장과의 Q&A 인터뷰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잭슨 사장은 취재진으로부터 소속 선수 카멜로 앤서니(30)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앤서니의 모델이 브라이언트가 돼야하냐”는 물음에 “아니다. 누구도 그를 따라갈 수는 없다. 브라이언트는 조던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었지만, 훈련을 대하는 자세만큼은 조던을 능가한다”며 “조던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사실이다”고 답했다.
물론 잭슨 사장의 발언만으로 두 선수의 연습량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명확한 것은 두 선수 모두 현역 시절 최고의 연습량을 보였다는 점이다. 조던은 현역 시절 15년간 한 번도 훈련 시간에 늦은 적이 없다.
특히 누군가 단점을 지적하면 놀라운 연습량으로 개선해나갔다. 1995-1996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시카고 불스에 2승 4패로 진 조지 칼 시애틀 슈퍼소닉스 당시 감독은 조던을 두고 “점프 슈터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그러자 조던은 점퍼를 더욱 가다듬어 다음 시즌 정규리그 시애틀전서 레이업 하나를 제외하고 점퍼로 일관, 무려 45득점을 기록했다. 조던의 승부 근성과 엄청난 연습량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11년 3월 마이애미 히트전서 브라이언트는 슈팅 21개 가운데 13개를 실패했다. 그는 그날 분한 마음에 자정을 넘겨서까지 슈팅 훈련을 계속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2007-2008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파이널 시리즈에서 패하자 며칠 안 되서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훈련에 돌입했으며 방한했을 때도 개인 훈련일정을 잡는 등 ‘농구중독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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