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가 감독이 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

  • 등록 2014-10-08 오전 5:56:04

    수정 2014-10-08 오전 9:54:3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바이런 스캇 LA레이커스 신임 감독(53)은 코비 브라이언트(36)가 향후 코치나 감독이 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구단 전설이기도 한 스캇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 브라이언트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가 감독이 되는 것에는 극구 반대했다. 이유가 뭘까.

최근 스캇 감독은 스포츠전문매체인 ‘야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브라이언트가 향후 지도자의 길을 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의 성향과 지도자의 덕목 간에는 간극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 코비 브라이언트가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 사진= 코비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


“그는 강인하면서도 냉정하다”. 스캇 감독은 첫 훈련을 마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와 팻 라일리보다도 더 까다롭고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캇 감독은 “게다가 선수들이 본인처럼 경기하길 기대할 것이며 농구에 열정적으로 임할 것을 강요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실 지금의 선수들은 브라이언트처럼 농구에 헌신적이지 않다. 그가 만약 감독이 되고자 한다면 좋은 감독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농구계에서 브라이언트는 ‘독종’으로 통한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에 버금가는 연습벌레다.

여행을 가도 한 손에 농구공을 들고 생활하는 게 다반사고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고도 재활에 전념해 재활기간을 4개월이나 앞당겼다. 브라이언트만큼 농구를 사랑하고 헌신적으로 대하는 이도 드물다.

지나치게 완벽주의자인 브라이언트의 성향이 선수들과 마찰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스캇 감독의 생각이다. 감독으로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그의 발언은 결코 브라이언트를 향한 비판이 아니다. 선수일 때 가장 빛날 것이라는 예상일 뿐이다.

브라이언트는 스캇 감독을 존경하고 있다. 구단에 스캇 감독의 선임을 요구한 것도 브라이언트였다. 브라이언트는 스캇이 마이크 댄토니 전 감독의 자리를 훌륭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미국프로농구(NBA) 초년생 때부터 스캇과 함께한 브라이언트는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브라이언트는 자신과 데릭 피셔가 성장하는 데 스캇(당시 선수)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회고한다. 스캇 감독은 현재까지 브라이언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다가올 시즌 브라이언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이언트의 몸 상태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 그를 충분히 지켜봤다. 활동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취재진에 귀띔했다. 그는 브라이언트가 프리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트(3만1700점, 역대 4위)는 다가올 시즌에 조던의 통산 득점 기록(3만2292점, 역대 3위)을 깰 것으로 보인다. ‘조던의 아류’라는 혹평을 받던 브라이언트는 어느새 조던의 득점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20년 가까이 철저한 자기관리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브라이언트. 스캇 감독의 말처럼 그는 감독보단 선수일 때 더 아름다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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