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수술 S병원서 근무했던 간호사 "K원장 보험금 타려고 맹장·담낭 뗀 것"

  • 등록 2014-12-01 오전 12:30:44

    수정 2014-12-01 오전 12:30:44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고(故) 신해철이 위밴드 수술을 받았던 S 병원 K 원장이 보험비를 타기 위해 동의없이 환자의 쓸개, 또는 담낭을 제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신해철 사망 미스터리, 수술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편이 그려졌다.

이날 故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는 수술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남편이 수술을 마치고 깨어나자마자 그때부터 노발대발 화를 내고 있었다. 이 자식들이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쓸개가 없으면 고기 소화가 안 돼 육류의 먹는 양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자기(S 병원장 K 원장)가 그냥 ‘쓸 데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떼었다’고 했다”며 “수술 동의서에는 쓸개를 제거하겠다는 이야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신해철의 사례와 유사한 일반인 환자의 증언까지 더해졌다. S병원장에게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는 윤모씨는 ”수술이 끝나고 나니까 이 사람(S 병원장 K원장)이 맹장을 그냥 말도 없이 제거해 버렸다“고 밝혔다.

더욱 이상한 점은 윤씨의 병원기록부에는 ‘충수돌기절제’ 즉 맹장염 수술이라고 쓰여 있었으며, 그도 이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사진=이데일리 DB
윤씨에게 위 밴드 제거를 권했던 다른 병원 의사는 제작진이 지시한 진료기록부를 보면서 ”그는 맹장에 문제가 없었다. (위) 밴드를 제거하려 온 사람에게 왜 맹장염 제거 수술로 기록이 돼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제작진은 과거 S병원에서 근무했던 한 간호사의 제보를 들려줬다. 이 간호사는 ”(K 원장이) 위 밴드 제거 수술을 하면서 멀쩡한 맹장을 떼는 것을 숱하게 봤다. 1년에 한 두 번이 아니라 한 달에 몇 번씩이었다“며 ”간호사들이 항상 그런 이야기를 했다. 언젠가 난리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간호사는 ”기록을 남겨 보험(수가) 적용을 받으려 한 것“이라며 ”염증이라고 하고 (장기를) 떼어버리면 그만이니까. 복강경 수술 자체는 보험이 안 되니까. 맹장이 있으면 맹장을 떼고, 맹장이 없는 사람이면 담낭을 뗐다“고 주장했다.

비만 수술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고가의 수술로 알려졌다. S 병원장은 할인된 금액을 환자에게 제시하고, 그 할인된 차액 일부를 보험 공단에서 충당되는 맹장이나 담낭을 떼는 수술로 보상받았다는 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의심이다.

한편 故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S병원 K원장은 29일 경찰에 재출석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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