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한국전쟁 예언한 미스터리 전도사의 실체 공개

  • 등록 2015-01-31 오전 12:05:55

    수정 2015-02-02 오후 4:57:2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재미교포 전도사의 한국전쟁 예언을 믿고 외국으로 피난을 간 사람들을 통해 그들을 떠나게 한 한국사회의 불안과 불신을 조명해본다.

올해 초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상한 실종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의 아내가 지난해 11월 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돌연 외국에 나간 뒤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는 내용이었다.

당초 제작진은 평범한 가출 제보로 판단했지만 특이한 정황들이 포착됐다. 제작진은 이어진 황당한 제보들에 사건을 심층 취재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에 사는 40대 주부는 자신의 남편도 한국에서 벌어질 전쟁을 피해 지난해 11월 외국으로 피난을 갔다고 말했다. 여전히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취재 결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 믿기 어려운 제보가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전쟁을 피해 미국,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피지 등 외국으로 피난 간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었다. 캄보디아로 떠난 A교회 목사와 신도 약 30명, 미국으로 피난 간 B교회 목사와 신도 약 50명, 그리고 태국으로 간 40여명의 피난민이 확인됐다.

그러나 피난 간 사람들이 믿었던 12월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 의문점을 풀기 위해 태국으로 피난 간 피난민들을 찾아 떠났다. 그리고 태국 최북단 미얀마와 라오스 국경지대인 매홍손이라는 곳에서 그들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제작진에게 그들은 한국에 돌아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전히 한국에서 전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쟁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고 하면서 그 증거들을 털어놨다.

그런데 태국, 미국 등 외국으로 한국 전쟁을 피해 피난 간 사람들의 공통점들이 있었다. 바로 그들에게 ‘한국 전쟁’을 믿게 만든 한 인물이었다. 그 인물은 바로 재미교포 여전도사였다. 그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교회를 돌며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한국에서 12월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설파했다.

그는 “북한군이 전쟁을 일으키면 어린이들을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의 정신대로 만들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하느님으로부터 전쟁 날짜와 정확한 시간까지 받았다며 빨리 피난을 떠나라고 역설했다. 이 전도사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는 전쟁 날짜를 유투브를 통해 선포했다.

교회 강연과 유투브 영상을 통한 전쟁 예언설로 그는 신도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그리고 그 전쟁 예언설과 더불어 사람들을 더욱 불안케 하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북한의 땅굴이었다. 전도사의 전쟁 예언설, 그리고 땅굴 전쟁설을 맹신하고 피난을 떠난 사람들 중 일부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제보자 가족들은 이 전도사로 인해 가족이 ‘이산가족’이 돼 버렸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노아의 방주를 탄 사람들편에서는 전도사의 실체가 공개된다. 방송 시간은 31일 밤 11시 15분 예정이지만 2015 아시안컵 결승전 중계시간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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