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 "서장훈과 같은 방송? 정서상 거북해하지 않을까"

  • 등록 2015-04-17 오전 1:57:12

    수정 2015-04-17 오후 12:26:18

16일 방송된 JTBC ‘썰전-예능심판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출연했다(사진=방송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전 남편인 서장훈과 같은 방송에 출연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한국 정서상 투 샷을 거북해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장훈이 나오는 모니터를 손으로 가리키며 한 말이다.

오정연은 16일 방송된 JTBC ‘썰전-예능심판자’에서 “나도 (서장훈이)‘썰전’에 나온 걸 봤다”며 “이상형 언급도 굉장히 꺼리시고…”라며 수줍어했다.

이는 MC인 이윤석이 방송에 출연한 오정연에 “그분(서장훈)이 자꾸 떠오를 수밖에 없다”며 “방송을 하다 보면 마주칠 수밖에 없고 한 프로그램에 (출연)제안이 올 수도 있는 거잖나”라고 묻자 나온 얘기다.

오정연은 서장훈 얘기를 조심스러워했다. 한 때 부부였지만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사이기 때문. 오정연은 이상형 얘기도 “(서장훈이)3년 유예기간을 말하던데 다음 주면 3년이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도 프리랜서 방송인이라 가능한 일”이라며 “회사 다닐 때는 조금이라도 튀면 숙여 지내고 그랬다”고 화제를 바꿨다.

이를 지켜본 또 다른 MC 김구라는 “헤어지고 나서도 서로 해 끼치려고 하는 사람보다 얼마나 좋으냐”며 “(오정연과 서장훈이 편히 지내는 게)보기 좋은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오정연은 향후 하고 싶은 방송으로 야외 버라이어티 같이 활동적이고 밝은 프로그램을 꼽았다. “춤을 워낙 좋아해 ‘댄싱9’ 같은 프로그램 MC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털어놨다. 오정연은 “그동안 아나운서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앞으로는 인간 오종연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편한 걸 넘어 만만하게 다가가겠다”며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김구라는 오정연이 스튜디오에 나오자마자 서장훈 얘기를 꺼내 주위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오정연은 “(서장훈 얘기가) 이렇게 초반부터 나올 줄은 몰랐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가끔 통화도 하고 안부도 묻는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오정연은 KBS를 떠난 뒤 이날 처음으로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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