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유희열(사진 왼쪽)과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즈 출신 폴 매카트니(오른쪽, 현대카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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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가수 유희열이 ‘살아 있는 팝의 전설’ 폴 매카트니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매카트니 내한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유희열은 지난 2일 매카트니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 내 대기실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공연 전에 이뤄졌다. 유희열은 매카트니 내한 공연 기획사인 현대카드의 정태영 사장 등과 함께 매카트니를 만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유희열이 매카트니와 만나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을지가 관심사다. 매카트니 내한공연 관계자는 “유희열과 정 사장 등 10여 명이 매카트니를 만났다”며 “이때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유희열은 정 사장과 무대 앞 그라운드 석에서 매카트니의 공연을 즐겼다. 정 사장은 3일 “유희열이 공연 보고 심사 불가판정을 내렸다”며 “일흔이 넘어도 이런 공연이 가능한 매카트니의 모습이 자신을 뜨겁게 한다고 했다”며 유희열의 공연 관람 후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유희열은 최근 종영한 SBS ‘K팝스타4’에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이를 토대로 유희열의 매카트니 공연 후기를 ‘심사불가’라는 식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매카트니의 공연을 즐긴 국내 음악인이 유희열만 있었던 건 아니다. 그룹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를 비롯해 윤도현도 매카트니 공연을 보며 열정을 태웠다. 특히, 장기하는 공연 시작 전 리허설부터 볼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을 따로 구입해 매카트니의 무대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매카트니의 첫 내한공연에는 4만 5000여 관객들이 몰렸다. 매카트니는 ‘예스터데이’ ‘렛잇비’ ‘헤이쥬드’ 등 비틀즈 시절 명곡을 불러 한국 관객들과 추억을 나눴다. 160분 공연 동안 37곡을 흔들림 없이 소화에 ‘전설’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특히 “대박” 등의 말을 쓰며 한국말로 관객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