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7', 키워드는 '여풍'일까..편집 꼼수 vs 차별화 성공

  • 등록 2015-08-28 오전 6:40:00

    수정 2015-08-28 오전 6:40:00

‘슈퍼스타K7’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이제 2회지만 분명 다르다. 7년을 해도 매회 무림고수가 나오는 곳이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7’가 맞긴 맞는 모양이다. 실력파 출연자를 방송 초반에 대거 몰아 편집한 덕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또 기대를 갖게 된다. 그렇게 매년 ‘슈퍼스타K’에 속은 게 7년이다. 올해는 그 키워드가 ‘여풍’에 꽂혔다.

27일 방송된 ‘슈퍼스타K7’ 2회에서도 여풍은 셌다. “올해는 왠지 여자 우승자가 나올 것 같다”는 심사위원 백지영의 말에 가능성의 추를 더하려는 제작진의 꼼수일까. 1,2회에 나온 극찬의 여자 출연자만 모아도 ‘톱10’ 구성이 무난할 정도다.

2회 방송에서 눈에 띈 여성 참가자만 모아도 6명. 단순히 그 수가 많았다는 양적인 만족감 외에도 질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겉으로 보여준 모습만 봐도 ‘6인 6색’이다. 남자처럼 보이는 여자 참가자부터 모델 못지않은 비율을 자랑하는 참가자까지 다양했다.

외모는 예능의 소재에 불과하다. 실력을 들춰보면 면면이 더욱 화려하다. 외모와 다른 청아한 목소리, 시골 토종닭 성대모사만으로 엿보인 남다른 발성, 자신 없던 태도와 달리 깊은 울림을 안긴 감성, 영어로 노래해도 한(恨)의 정서가 느껴지는 톤까지. 들을 때마다 새롭게 소름이 돋는 참가자들이었다.

심사위원은 바빠질 수밖에 없었다. “어디에 이런 친구가 숨어있었나”, “‘슈퍼스타K’ 나왔던 여자 참가자 중 ‘베스트 3위’로 꼽을 수 있다”,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슈퍼스타K’가 아닌 어떤 오디션을 갔어도 분명 합격했을 것이다”와 같은 극찬이 이어졌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참가자에 있었다. 역대 가장 아쉬운 시즌으로 기억되고 있는 ‘슈퍼스타K5’도 어느 때보다 낮았던 참가자의 실력 탓에 프로그램이 실패했다는 분석이 주효했다. ‘슈퍼스타K1’은 스타발굴, ‘슈퍼스타K2’는 솔로 보컬, ‘슈퍼스타K3’는 팀 보컬, ‘슈퍼스타K4’는 싱어송라이터, ‘슈퍼스타K6’는 아티스트로 각 시즌을 대표하는 참가자의 특성을 분류하는 일이 가능했다. 그만큼 해당 참가자는 그 시즌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작용한 셈이다.

7년째 반복되고 있는 ‘슈퍼스타K’는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의 원조이자 가장 오래 살아남은 강자로서 성장을 보여주길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디션 피로도가 높아지는 주변 상황이 반(半) 강제적으로 그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도 변화의 필요성을 통감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방송을 보면 이번 키워드는 ‘여풍’이다. ‘슈퍼스타K’는 서인국을 우승자로 배출한 시즌1부터 곽진언에게 영예를 안긴 시즌6까지 여자 참가자와 관련해선 2% 부족했다. SBS ‘K팝스타’나 MBC ‘위대한 탄생’ 등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유독 여자 참가자가 약세를 보였다.

‘슈퍼스타K7’는 방송 초반부터 실력파를 몰려놓았고, 그 가운데 여풍을 강조하며 달라진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슈퍼스타K’가 시즌7에 이르러 또 한번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인정할 수 있을까. 극찬을 받은 여자 참가자의 실력이 들통 날 슈퍼위크가 있고,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생방송 무대도 한참 남아 있다. 아직 올라야 할 시험대가 많다. 이번 시즌에서 강조되고 있는 강한 여풍이 방송 초반 시선 몰이를 위한 제작진의 편집 꼼수일지, 진정한 차별화를 이끌어낼 성공 포인트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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