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은 “9월 들어 추신수보다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는 없으며 최근 필더·벨트레 성공의 상당부분은 타석의 절반 이상을 살아나간 추신수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추신수의 고출루가 밑바탕이 됐기에 레인저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따돌리고 지구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1위 등극의 숨은 최우수선수(MVP)로 추신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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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 선두 도약에 추신수가 기여한 역할이 이처럼 크게 인정받지만 그래도 추신수는 겸손했다. 추신수는 “모든 선수들에게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지금 9월은 뜨겁지만 4월만 해도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4월뿐만 아니라 6~7월에도 썩 좋았던 건 아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후 맞은 후반기 추신수는 57경기에서 ‘200타수69안타 타율 0.345’ 등으로 되살아났고 7월22일에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히트 포더 사이클(한국식 사이클링 히트)’을 작성하기도 했다.
후반기로 넓혀 봐도 0.462의 추신수는 전체 3위다. 그 앞에는 0.552의 조이 보토(32·신시내티 레즈)와 하펴(0.481) 둘뿐이다. 추신수는 중심타선이 아닌 테이블세터로 활약한다는 점에서 둘과는 또 다르다. 득점에 기여한 순도 면에서는 추신수의 출루가 오히려 이들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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