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전반 12분에 터진 구자철의 헤딩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히 머리에 맞혀 골망을 갈랐다. 지난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6개월만에 맛본 A매치 골맛이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비토리아)을 원톱에 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지난달 열린 라오스와 레바논전에선 4-1-4-1 전술을 구사했지만 이번에는 다시 원래 포메이션으로 돌아왔다.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구자철과 남태희(레퀴야)가 좌우 날개를 맡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권창훈(수원 삼성)이 책임졌다.
한국은 전반 45분 내내 주도권을 잡으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반면 쿠웨이트는 홈경기임에도 자기 진영에서 수비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이른 시간에 구자철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