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첫' 40대 30HR 도전 "신중하게 접근"

  • 등록 2016-12-19 오전 6:00:00

    수정 2016-12-19 오전 7:27:21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국민 타자’ 이승엽(40)이 2017 시즌을 향한 시동에 들어갔다. 이승엽은 18일 하와이로 떠나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면 대구로 내려가 라이온즈 파크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2017 시즌은 이승엽에게 여러 모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선수 인생의 마지막 해다. 이승엽은 일찌감치 “2017시즌 후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성격상 선택이 달라질 가능성은 없다.

그저 그렇게 끝낼 생각은 없다. 자신의 장기인 ‘홈런’ 기록을 세우며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40대 선수 첫 30홈런이 그것이다.

이승엽은 쉽게 목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말 보다는 행동을 우선으로 하는 선수다. 하지만 은퇴를 앞두고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자신의 목표를 먼저 말 하고 시작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승엽은 “많은 분들이 이승엽 하면 홈런을 먼저 떠올리신다. 그에 걸맞는 결과를 내고 은퇴하고 싶다. 새해 목표는 30홈런”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40대 선수가 3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적은 없다. 역대 최고령 30홈런은 이승엽 본인이 갖고 있는 38세다. 이승엽이 내년 시즌 목표를 이루게 되면 한국 프로야구의 홈런 역사 한 페이지는 또 다른 시대를 맞게 된다.

목표는 거창하지만 실천은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조심스럽게 차근 차근 접근하며 대기록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1월 둘째주 부터는 타격 훈련을 시작한다. 출발은 ‘이전과 동일’이다. 장거리포를 늘리기 위해선 타격 폼에 다소 수정을 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일단은 하던대로 스타트를 끊을 계획이다.

이승엽은 느려진 배트 스피드를 보완하기 위해 타격 폼을 줄여서 대응을 해왔다. 큰 틀에서는 이 스윙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처음부터 큰 스윙을 시작하면 좋았던 것 마저 잃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일단은 짧은 스윙으로 타격 훈련을 시작한 뒤 점차 변화를 줄 계획이다.

우선 1월까지는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나간다. 이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타격 코치의 조언 등을 더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확실한 것은 단 하나다. 장거리포를 위한 변화를 선택한다는 것.

이승엽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다 무리다 싶으면 원상 복귀를 할 생각이다. 괜한 욕심 때문에 시즌을 망쳐선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도는 반드시 해 볼 것이다. 도전을 해야 동기 부여도 되며 더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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