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한국 야구,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과 실리는 지켰다

  • 등록 2017-03-10 오전 12:01:17

    수정 2017-03-10 오전 12:14:06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한국 대 대만 경기. 연장 10회 혈투 끝에 11-8 승리를 거둔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라운드 진출은 무산됐지만 대만전 승리는 나름 의미있는 결과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3차전에서 대만과 연장 승부 끝에 11-8로 승리했다.

오승환이 8-8 동점이던 9회말 끝내기 패배 위기를 막아낸 뒤 10회초 양의지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김태균의 쐐기 투런포로 3점을 뽑아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가장 큰 수확은 역시 작은 자존심이나마 세운 것이었다. 한국은 앞서 이스라엘(1-2 패), 네덜란드(0-5 패)에게 연패를 당해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야구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다.

2013년에도 탈락했지만 그때는 2승 1패를 거두고도 득실에서 뒤져 아쉽게 2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위안을 삼을 것도 없었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제대로 상처를 받았다.

대만과의 경기도 만족스럽진 못했다. 초반 5-0까지 앞섰지만 이후 추격당했고 8-8 동점을 허용했다. 심지어 9회말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연장전 끝에 승리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실리적인 성과도 있었다. 1승2패로 조 최하위를 면하면서 2021년 다음 라운드때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에 바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반면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문 대만은 예선부터 치르고 올라와야 한다.

아쉬움이 크게 남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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