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아내 "김민희에 아무 소리 못해"..당당한 불륜 가해자

  • 등록 2017-03-21 오전 12:00:10

    수정 2017-04-11 오후 4:07:10

홍상수 감독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처)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홍상수 감독의 아내가 남편과 배우 김민희의 불륜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20일 밤 MBC ‘리얼스토리 눈’은 제작진의 긴 설득 끝에 홍 감독의 아내가 현재의 심경과 이혼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30년 동안 홍 감독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온 아내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보며 묵묵히 내조를 해 왔다고.

홍 감독의 아내는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제게는 이혼이라는 느낌이 없다. 그런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큰소리 치면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느낌”이라며,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그러실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지금 이 지옥 속에 빠트려 놓고 남편은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김민희를 쳐다본다. 남편은 지금 첫사랑에 빠진 소년 같다. 우리 정말 잘 살았다. 30년 동안 정말 좋은 추억이 많은데 이대로 끝낼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의 아내는 “제가 좀 극악스럽지 못하다. 제가 김민희 씨에게 무슨 소리를 하려고 하면 ‘아내가 그러니까 헤어졌지’라는 말을 들을까봐 아무 소리도 못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홍 감독은 아내와 딸에게 생활비를 보내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이에 그의 아내는 “생활비는 지금 제가 벌고 있고, 딸 유학비도 저하고 친정에서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그 사람은 집돌이고, 제가 해주는 집밥도 좋아했다”며, “우리의 결혼 생활이 안좋았기 때문에 헤어진 것이 아니다. 때문에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반면, 홍 감독은 제작진과 카메라의 등장에 예민한 모습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제작진을 향해 발끈하며 “그 사람 얘기는 저는 수없이 듣고 있다. 매일. 저한테 수없이 문자 보내는 사람이다. 저한테 만나자고 해도 안 만나는 사람이니까 그만 얘기해라. 아무 상관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리얼스토리 눈’은 양측의 모습을 전하며 지난 13일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서의 홍 감독 발언을 반복해서 내보냈다.

홍 감독은 당시 김민희와의 불륜 관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더라도 자신에게 피해를 주거나 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라면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람들에게 똑같이 그런 대우를 받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불륜을 처벌할 법적 수단은 사라졌다. 따라서 홍 감독의 이혼청구 가능 여부는 ‘유책주의’를 취하고 있는 법원의 입장에 따라 판단된다. 홍 감독이 배우자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전적으로 홍 감독에게 결혼 파탄에 대한 책임이 있으므로 이혼을 청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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