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난 골프 선수, 여전히 버디 할 때가 가장 행복해”

  • 등록 2017-07-22 오전 6:00:00

    수정 2017-07-22 오전 6:00:00

안신애(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파주=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필드 위 모델’ 안신애(27)는 원래 골프 실력으로 더 주목받았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4년간 뛰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지 2년 만인 2010년에만 2승을 수확하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2015시즌에는 KLPGA 챔피언십을 거머쥐며 ‘메이저 퀸’ 타이틀을 얻었다. “완벽주의자라 사람들에게 깔끔하게 보이고 싶고 좋은 에너지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는 꾸미는 것을 좋아해 실력보단 외모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주변의 시선과 달리 안신애가 골프를 대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하다. 여자골프 3대 투어 중에서도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KLPGA 투어에서 안신애는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3승을 거뒀다. 9년째 이곳에서 생존하고 있다.

21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1라운드 후 만난 안신애는 “외모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섭섭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여전히 버디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신애는 “골프를 좋아하는 팬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KLPGA 투어에서 130명(1부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선수의 대략적인 숫자) 안에 든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아시는 분들은 알고 계신다”며 “언젠간 내 노력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신애는 이날 경기 막판 허리를 삐끗해 통증을 호소했으나 경기 후 몰린 취재진에 식사를 거르고 1시간 30분 가량을 인터뷰에 집중해야 했다. 5분 간격으로 허리에 손을 대며 자세를 고쳐 앉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중과 소통 할수록 사람들의 관심을 골프 쪽으로 끌고 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안신애는 “골프가 대중과 소통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이젠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져 직접 골프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도 쳐다보게 되는 스포츠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선수들에게 선수들의 과도한 신체 노출을 막는 것에 중점을 둔 개정된 의상 규정을 통지했다. 평소 대회장에서도 치마를 즐겨 입는 안신애의 반응에 눈과 귀가 쏠렸다.

안신애는 “골프복도 기능성 옷이 나오는 등 소재가 다양해져 선수가 입는 옷의 디자인도 다양해졌다”면서도 “골프는 역사가 길고 오래된 만큼 (전통을 지키기 위해) 벗어나는 틀을 정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LPGA 투어의 새 규정이 좋다고 본다”고 새 규정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중상위권에서 대회를 시작한 안신애는 “오늘 플레이에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며 “샷도 좋았고 정확성도 나쁘지 않았다. 그린 위 플레이가 조금 아쉬웠는데, 빨리 적응해 넣을 수 있는 퍼트들을 놓치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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