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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3분 에릭 다이어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약 2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지난 6월 카타르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팔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거쳐 지난 13일 뉴캐슬과의 개막전에서 후반 13분 교체 출전해 32분간 활약했다.
손흥민은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출전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른팔에는 여전히 압박 붕대가 감겨있었지만 몸상태는 여전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다소 꺼리는 모습도 나왔지만 이날은 몸싸움을 전혀 피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에도 불구, 토트넘은 런던 지역 라이벌 첼시에게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초반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를 앞세워 첼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반면 개막전에서 번리에 2-3 충격패를 당한 첼시는 이날 스리백으로 수비를 보강한 뒤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맞섰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첼시였다. 첼시는 전반 24분 토트넘 진영 페널티지역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마르코스 알론소가 왼발 직접 슈팅으로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손흥민의 교체 투입하면서 더욱 공격에 올인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3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 때 첼시의 미시 바추아이의 헤딩 자책골로 행운의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스페인 출신 왼쪽 윙백인 알론소는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첼시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