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딸 서연 사망, 겁나서 알리지 못했다"

  • 등록 2017-09-26 오전 12:00:21

    수정 2017-09-26 오전 12:00:21

서해순 인터뷰. 사진= JTBC ‘뉴스룸’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이 딸 서연 양의 사망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겁이 났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는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출연해 남편과 딸 서연양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서연 양 사망 건에 대해서 검찰이 재수사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면서 “(딸 사망과 관련해) 왜 주변에는 알리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서해순 씨는 “(딸이) 장애 6급이라 몸이 좋은 안 좋았다. 자다가 갑자기 ‘물을 달라’면서 쓰러져서 응급차를 불러서 빨리 데리고 갔다. 그런데 갑자기 사망이라 그래서 놀라고 황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형제들과 사이도 안 좋았다. 소송도 안 끝났고 개인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상태였다”면서 “애의 죽음을 알린다는 게 겁도 났고, 이틀 후가 방학이었기 때문에 조용히 보내는 것으로 하고 장례식을 치렀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망 소식을 언제 알리려고 했냐’는 질문에 “팬클럽 친구가 와서 ‘김광석’ 영화가 나오는 데 대응하지 않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딸 얘기를 하려고했는데 다른 일이 있어서 말을 못했다. 그냥 미국에 있다고 했다. 일부러 속인 것은 아니다. 시댁에 알리지 않은 것은 서연이를 한 번도 찾지 않아서다. 서연이 할머니가 그렇게 되셨을 때(사망)도 저에게 연락하지 않으시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고 김광석 유족과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서해순 씨를 유기치사와 소송사기 등 혐의로 21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 기자는 서해순 씨가 서연양의 장례를 치르지 않았고,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故 김광석과 서연양의 죽음과 관련한 재조사를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 6부(부장검사 박지영)에 해당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주체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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