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무죄' 이창명 "새로 태어난 기분"(인터뷰)

"2년 가까운 시간 사라졌지만 잃어버린 도덕성 찾아"
  • 등록 2017-11-17 오전 12:00:01

    수정 2017-11-17 오전 12:00:01

이창명(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새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방송인 이창명이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에 이 같은 말로 홀가분함을 드러냈다. 이창명은 16일 법원 판결 후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주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라며 “내 인생에서 2년 가까운 시간이 없어졌지만 잃어버린 도덕성을 찾았다는 게 중요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창명은 지난해 4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뒤 지인에게 현장 정리를 부탁하고 자리를 떠났다가 음주 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이창명의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으며 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창명은 음주운전이라는 무거운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창명은 “항소심 판결을 받은 직후에는 눈물이 날 것 같아 어머니께 전화도 못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도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지만 울 것 같아서 못받았다”며 “그랬더니 80세가 되신 분이 어디서 배우셨는지 ‘파이팅’ 이모티콘을 보내셨다”며 웃었다. 어머니의 사랑, 믿음에 대한 감사였다.

이창명은 “그 동안이 나를 돌이켜보는 시간이 됐고 새로운 세상도 알게 됐다”며 “그 덕분에 앞으로 20년은 모든 면에서 나를 내려놓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다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창명은 면허 취소 후 1년 6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 다시 면허를 취득했다. 당초 항소심 무죄 선고 후 면허증을 찾아오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자신이 뭐든 일을 하려면 면허증이 필요했다. 그는 “다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교육도 받았다. 새로운 정보도 얻었다”며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방송을 다시 해야죠.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당장 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불러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방송인의 본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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