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故 장자연, 어머니 기일에도 술접대 '눈물'

  • 등록 2018-01-09 오전 12:00:00

    수정 2018-01-09 오전 8:23:10

故(고) 장자연 사건. 사진=JTBC ‘뉴스룸’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故(고) 장자연이 어머니 기일에도 술접대를 강요받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JTBC가 보도했다.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재조사를 검토 중인 이른바 ‘장자연 사건’의 수사기록 단독 입수해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룸’이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곳곳에 장씨가 술접대를 강요받았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특히 장자연은 어머니 기일에도 술접대를 강요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기록에는 장씨의 전 매니저가 “2008년 10월 장자연이 어머니 기일에도 술접대에 불려 나가 제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서러운 마음에 차 안에서 울었다”고 진술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술접대가 있던 날 (장씨가)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했는데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다”는 내용에서 개인적 참석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 이뤄진 술접대였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당시 수사 기록에는 장씨가 동료에게 술접대 강요에 대한 압박을 토로했던 정황이 드러나 있다.

‘뉴스룸’은 고 장자연씨 소속사 대표 김모 씨에 대한 재판 기록을 공개하며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 동료 연예인 윤모 씨는 증인으로 나와 소속사 대표가 부른 접대 자리만 40여 차례”라고 밝혔다.

특히 동료 윤 씨가 술자리 같은 곳에 가기 싫어하니 장자연이 한숨을 쉬면서 ‘너는 아직 발톱의 때만큼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장 씨 지인 이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씨가 술자리 참석자 상대로 잠자리를 강요받은 것으로 들었다”고 진술해 이목을 모았다.

한편 故 장자연 사건은 2009년 신인 배우 장자연이 유력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을 당하다 이를 폭로하는 내용의 유서와 유력인사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당시 장자연은 2006년 CF 모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이제 막 얼굴을 알린 신인배우였다.

유서에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서에 자신이 쓴 글임을 증명하기 위해 서명과 주민번호를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리스트 속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의혹이 제기됐던 유력인사 10여 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고 장씨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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