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리, 디 오픈 정상 등극...이탈리아 선수 최초

  • 등록 2018-07-23 오전 4:21:09

    수정 2018-07-23 오전 4:21:09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이탈리아 선수로는 최초로 디 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의 정상에 올랐다.

몰리나리는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402야드)에서 열린 제147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타를 줄였다.

이로써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몰리나리는 잰더 쇼플리,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이상 6언더파 278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의 주인이 됐다.

몰리나리는 이달 초 PGA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첫 승을 거둔바 있다. 이탈리아인이 PGA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1947년 애틀랜타 오픈의 토네이 페나(이탈리아) 이후 71년 만이었다.

이어 불과 3주 뒤 디오픈까지 휩쓸면서 이탈리아 골프 역사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몰리나리 개인으로선 36번째 메이저대회 도전끝에 이룬 감격적인 우승이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디 오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몰리나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우승도 6회로 늘렸다. 디오픈은 PGA와 유럽프로골프투어가 함께 주관하는 대회다.

코스가 까다로운데다 맞바람까지 심하게 부는 상황에서 몰리나리는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다른 선수들의 샷이 자주 러프나 벙커에 빠진 반면 몰리나리는 차분하게 파를 지키는 전략으로 갔다.

경기 시작 후 13개 홀 연속 파를 지키며 차분하게 선두권 싸움을 벌이던 몰리나리는 1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트로 고비를 넘겼다.

쇼플리와 나란히 7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몰리나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이날 2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앞 조에서 몰리나리가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쇼플리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데 이어 18번홀에서도 파에 그쳤다.

연장전에 대비해 연습 그린에 있던 몰리나리는 2타 차로 뒤지던 쇼필리가 18번홀 이글 기회를 놓치자 비로소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우즈는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때 합계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무너졌다.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에 그친데 이어 1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우즈는 후반 14번홀(파5) 버디로 1타를 줄였지만 결국 마지막 날 이븐파 71타에 그쳤다. 최종 5언더파 279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 76타에 그쳤다. 최종 4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이날 2타를 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타를 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나란히 3타씩 잃은 케빈 키스너(미국)와 쇼플리가 2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안병훈(CJ대한통운)은 4오버파 288타 공동 51위를 기록,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시우와 강성훈(이상 CJ대한통운)은 7오버파 291타 공동 6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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