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어프로치-스윙-퍼트' 박인비의 특별한 연습법

  • 등록 2018-08-16 오전 6:00:00

    수정 2018-08-16 오전 6:00:00

박인비.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첫 번째 퍼트 연습은 거리감 확인,마지막 퍼트 연습은 홀에 들어가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박인비(30)는 경기 전 일정한 루틴으로 준비한다. 퍼트-어프로치-스윙-퍼트 순서는 반드시 지킨다. 코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퍼터를 꺼내 들고 연습 그린으로 향한다. 공을 굴리면서 그날의 그린 빠르기 등에 따른 거리 감각을 익히면서 몸을 푼다. 약 10분 정도 퍼트 연습이 끝나면 다음은 어프로치다. 골프에서 스코어의 60%가 쇼트게임에서 좌우되는 만큼 그린과 그린 주변에서 준비하는 시간이 길다.

어프로치에서는 경기 때 자주 사용할 클럽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연습한다. 박인비는 평소 57도 웨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그린 주변의 잔디가 짧아 러닝 어프로치를 많이 필요로 하는 코스에선 피칭웨지(46도) 또는 갭웨지(50도)를 더 많이 연습한다. 코스마다 관리 상태에 따라 잔디의 길이가 다른 만큼 이 부분도 매우 중요한 연습 단계다.

감각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고 난 뒤에는 본격적으로 몸을 달군다. 드라이빙 레인지로 이동해 스윙을 점검한다. 연습 방법은 짧은 아이언으로 시작해서 긴 클럽 순이다. 보통은 웨지·9번·6번·하이브리드·드라이버를 순서대로 치면서 샷을 점검한다. 퍼트-어프로치-스윙 점검의 순으로 연습을 끝내고 나면 마지막으로 다시 그린으로 향해 퍼트를 점검한다. 처음 시작할 때 거리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면, 마무리 퍼트 연습은 공을 홀에 넣는 데 집중한다. 이때는 먼 거리보다 약 2m 정도의 짧은 거리의 퍼트를 하면서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성공률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박인비는 “공이 홀에 들어가는 이미지를 갖고 경기에 나가기 위해 이 같은 방식으로 마무리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경기 전 연습 시간은 보통 1시간, 조금 더 집중할 때는 10~20분 정도 더 투자한다.

지난 10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박인비는 사흘 내내 이 같은 방식으로 연습했다. 이날 박인비는 “항상 일정한 연습 루틴을 지키려고 하는 편”이라면서 “특히 연습 순서과 시간을 철저히 지킨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건 퍼트 연습과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라고 덧붙였다.

한 가지 참고할 만한 연습 방법은 스윙 점검 때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박인비는 “자주 사용하는 채를 선택해 샷감을 확인한다”며 “매번 다르지만 대략 100개 정도 치고 그 중에서 드라이버는 10개 이상 치지 않고 리듬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이야기했다. 스윙 연습을 많이 하면 경기 전 체력 소모가 클 수 있어 경기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게 박인비의 설명이다.

특별한 방식은 아니지만, 이는 박인비만의 맞춤식 훈련법이다. 대다수 선수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경기를 준비하지만, 순서와 목적이 다르다. 박인비는 “일정한 연습 루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샷과 퍼트할 때 공이 홀에 들어가는 이미지를 그리면서 연습하면 효과가 좋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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