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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8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총상금 5억원) 타이틀 방어를 앞둔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7)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29일 이데일리와 만난 김지현의 눈빛은 우승을 갈망하고 있었다.
김지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무관의 한을 풀었다.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의 물꼬를 튼 김지현의 상승세는 거침없었다. 이어진 S-OIL 챔피언십 그리고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며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김지현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우승을 차지한 뒤 아주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KLPGA 투어의 강자로 우뚝 섰다. 그는 “첫 우승 이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나도 처음에는 놀랄 정도로 골프가 잘 돼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 인생에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데 다시 한 번 터닝포인트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믿었던 아이언 샷까지 흔들리기 시작했고 덩달아 성적도 곤두박질쳤다”며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KLPGA 투어 휴식기 동안 재정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아이언에 자신감을 많이 찾은 상태”라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때는 예전처럼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구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일주일 뒤 열릴 타이틀 방어를 준비했다.
김지현의 최근 상승세는 본인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김지현을 지도하고 있는 안성현 프로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안성현 프로는 “(김)지현이가 최근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며 “최근 샷감을 많이 회복했다. 여기에 퍼트감까지 찾은 만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을 비롯해 하반기 대회 일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덟번째 맞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아직까지 다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김지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역대 최초로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지현은 대회 2연패에 자신을 보였다. 그는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다. 그 어떤 타이틀보다도 2연패를 꼭 하고 싶다”며 “다시 찾아온 기회인 만큼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지현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공략법에 대해서도 살짝 공개했다. 그는 “9번홀을 비롯해 몇 개 홀에서 티샷 방향을 잡기 어렵기에 미리 목표 지점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다음 장기인 아이언 샷을 살려 타이틀방어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