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무엇이 심장을 뛰게 하는지…" 유엔 연설 이어 토크쇼 출연

  • 등록 2018-09-27 오전 12:10:00

    수정 2018-09-27 오전 7:49:55

(사진=유니세프)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유엔을 찾은 데 이어 25일 ‘더 투나잇 쇼’와 26일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은 25일 미국 유명 토크쇼인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해 유엔정기총회 기간 뉴욕에서 열린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서 연설한 소감과 메시지, 뉴욕에 와서 무엇을 했는지, 앞으로의 목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더인 RM은 “연설을 하면서 손이 떨리고 정말 긴장했다”며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보는 내 자신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에 참석해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유엔본부에서 연설했다. 리더 RM이 대표로 연설에 나서 약 7분에 걸쳐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자 방탄소년단의 리더로, 개인적 경험을 담은 메시지를 젊은 세대에게 전달했다. 이 연설문은 멤버 RM을 주축으로 멤버와 소속사 직원이 함께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열 살쯤부터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나를 보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틀에 끼워 맞추며 내 목소리를 잃어갔다”며 “음악이라는 안식처가 있었지만, 방탄소년단이 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고 했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정말 행운이다. 저는,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도 이렇게 넘어지고 휘청거릴 것”이라며 “어제 실수 했더라도 어제의 나도 나이고, 오늘의 부족하고 실수하는 나도 나다. 내일의 좀 더 현명해 질 수 있는 나도 나일 것이다. 오늘의 나든, 어제의 나든, 앞으로 되고 싶은 나든, 저는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 유니세프와 캠페인 진행

다음은 방탄소년단의 연설의 주요 내용이다.

저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으로도 알려진, 김남준 입니다. 오늘 젊은 세대들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에 초대받게 되어 대단히 영광입니다.

작년 11월 방탄소년단은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LOVE MYSELF 캠페인을 유니세프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ENDviolence 프로그램’도 유니세프와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중략) 제게는 하나의 안식처가 있었습니다. 바로 음악이었습니다. 제 안에 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깨어나, 남준. 너 자신한테 귀를 기울여!” 그러나 음악이 제 진짜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는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막상 방탄소년단에 합류하기로 결심한 이후에도 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못 믿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가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때로 그저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도 이렇게 넘어지고 휘청거릴 겁니다. 방탄소년단은 지금 대규모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고 수백만 장의 앨범을 파는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여전히 저는 스물네 살의 평범한 청년입니다. (중략)

우리 모두 한발 더 나아가봅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여러분들께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해보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여러분을 심장을 뛰게 만듭니까?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신념을 듣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누구이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성 정체성이 어떻든, 여러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

저는, 김남준 이며, 방탄소년단의 RM이기도 합니다. 아이돌이자 한국의 작은 마을 출신의 아티스트입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많은 흠이 있고, 그보다 더 많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저 자신을 온 힘을 다해 끌어안고 천천히, 그저 조금씩 사랑하려 합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여러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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