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①]'1강' 전북, 올해도 독주?...울산·경남 '대항마'

  • 등록 2019-02-27 오전 6:00:00

    수정 2019-02-27 오전 6:00:00

조제 모라이스 전북현대 신임 감독. 사진=연합뉴스
경남FC에 입단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미드필더 조던 머치(오른쪽 두 번째). 사진=경남도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긴 겨울잠을 깨고 드디어 K리그가 막을 올린다. 2019 K리그는 3월 1일 K리그1(1부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올해 K리그1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비롯해 경남FC,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대구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 FC서울과 더불어 K리그2(2부리그)에서 승격한 성남FC 등 12개 팀이 순위 싸움을 벌인다.

올해 K리그1은 3연패를 노리는 ‘절대 1강’ 전북의 독주를 누가 막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은 이번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전북에서 13년간 통산 229승을 일궈낸 최강희 감독이 팀을 떠나고 주전 수비수 김민재도 중국행 비행기를 탔지만 대신 일본 J리그 출신의 김민혁과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이범영 등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오히려 공격진은 업그레이드 됐다. ‘라이언킹’ 이동국과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건재하고 로페즈, 티아고, 아드리아노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 라인도 그대로다. 여기에 지난해 K리그1에서 국내 선수 득점 1위(14골)에 오른 문선민과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한승규가 가세하면서 창끝이 더욱 뾰족해졌다.

전북의 가장 큰 리스크는 새 감독이다.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를 보좌했던 포르투갈 출신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낯선 K리그 스타일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지도력을 발휘할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선수 개개인의 면면이나 수많은 정상 경험을 감안할 때 올해도 전북의 독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전북은 K리그1 우승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트레블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은 승패를 떠나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다. 전북의 장점은 더 살리고, 실점은 더 적게 하는 축구를 보이겠다”며 “유럽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아시아의 빅 클럽인 전북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의 독주를 막을 라이벌로는 울산과 경남을 꼽을 수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한 울산은 이번 겨울 동안 수비수 윤영선, 미드필더 김보경과 신진호, 공격수 주민규 등 국가대표급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국내선수 스쿼드만 놓고 보면 전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뛴 중앙수비수 데이브 불투이스도 데려와 수비 라인의 기둥을 맡겼다. 선수 보강 과정에서 한승규 등 젊은 유망주들이 팀을 떠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스쿼드 면에선 우승후보로 손색없다.

울산에서 지휘봉을 잡고 3년째를 맞이하는 김도훈 감독도 선수 보강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포지션 별로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왔다. 베스트11을 구상하는 데도 머리가 매우 아플 것 같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른 뒤 “올해는 더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면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도민 구단 돌풍’을 일으키며 ‘깜짝 2위’에 오른 경남은 선수단이 대폭 바뀌었다. 무려 22명의 선수를 새로 받아들이고 대신 18명을 내보냈다. 이영재, 김승준, 곽태휘 등 공수에 걸쳐 경험이 풍부한 국내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미드필더 조던 머치와 인테르밀란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룩 카스타이노스 등 화려한 경력의 외국인 선수까지 데려왔다. 변화 폭은 컸지만 무게감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공수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말컹과 박지수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경남의 큰 숙제다. 새 얼굴들로 새롭게 팀워크를 다져야 하는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김종부 감독은 “지난해 좋은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다”며 “도민구단으로서 정규리그에서 상위 스플릿에 남고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나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몰락 수준으로 추락했던 ‘전통의 강호’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던 서울은 세르비아 1부리그 득점왕 출신의 알렉산다르 페시치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에이스인 미드필더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를 데려오며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의 카리스마가 ‘잠자는 거인’ 서울을 다시 깨울지 관심이다.

이임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수원은 이렇다 할 전력 보강 요소가 없다. 호주 A리그 득점왕 출신 공격수 아담 타가트를 데려온 것이 그나마 눈에 띄는 영입이다. 올 시즌도 우승권 경쟁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포항, 제주, 강원 등과 함께 중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밖에 ‘생존왕’ 인천을 비롯해 K리그2에서 승격된 성남, 군경팀의 한계를 안고 있는 상주 등은 2부 강등을 피하기 위한 그들만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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