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 누비는 박효원 "매주 새로운 재미가 있어요"

  • 등록 2019-03-11 오전 6:00:00

    수정 2019-03-11 오전 6:00:00

박효원.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떠돌이 생활에 대해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어요.”

박효원(32)은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박효원이 올해 주 무대로 선택한 유러피언투어가 한국, 일본 투어와는 다르게 매주 다른 나라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박효원은 2019 시즌 유러피언투어 개막전이 열린 홍콩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모리셔스, 남아공, 호주 등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 9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걱정했던 체력 문제와 매주 다른 나라를 이동하며 투어 활동을 해야 하는 부담감은 없다”며 “음식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매주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최고의 환경에서 골프를 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해맑게 웃었다.

박효원이 유럽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데 최진호(36)와 왕정훈(24) 등 동료의 역할이 컸다. 그는 “처음엔 낯설고 어색한 게 많았다. 하지만 (최)진호 형과 (왕)정훈이가 도움을 많이 줬다”며 “혼자 투어 생활을 했으면 외롭고 힘들었을 텐데 동료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박효원은 지난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를 차지하며 2019 시즌 유러피언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프로 데뷔 이후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는 꿈을 키워온 박효원이 대상을 차지한 이형준(27)의 양보로 유럽 진출의 목표를 이룬 것이다.

그는 “유러피언투어는 20대 초반부터 정말 가고 싶었던 무대”라며 “유러피언투어 카드를 양보해준 (이)형준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해 유럽에 간 만큼 꼭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박효원이 받은 유러피언투어 16번 카테고리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올라온 선수들 바로 위에 해당한다. 시즌 중 시드 순번이 재조정 되는 리랭킹 대상자가 아닌 만큼 비교적 안정된 투어 생활을 할 수 있다. 박효원은 올해 총 9개 대회에 출전했다. 올 시즌 거둔 최고 성적은 홍콩 오픈 공동 20위고 본선 진출에는 3차례 성공했다. 다음 시즌 투어 카드 유지를 결정하는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는 133위(10일 기준)에 올라 있다.

그는 “시즌 초반 출전한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컷 통과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유럽 무대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톱랭커들이 본격적으로 출전한 2월부터는 확실히 유럽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유럽에서 살아남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지만 박효원이 얻은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5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 보완에 들어간 그는 “조금씩 감이 온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샷과 퍼트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남은 대회에서는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코스 공략 및 각 잔디에 맞춰서 치는 방법에 대한 기술도 많이 생긴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최우선 목표를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카드 유지로 잡은 박효원은 조급한 마음을 버리기로 했다. 그는 “대회를 치르면서 차분히 경험치를 쌓다 보면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를 끌어올려 시즌 마지막에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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