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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1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식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로 2번 포트에 배치됐던 베트남은 G조에 속하며 1번 포트 UAE(67위), 3번 포트 태국(116위), 4번 포트 말레이시아(159위), 5번 포트 인도네시아(160위)와 최종예선행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사상 첫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노리는 베트남이 소속된 G조를 보면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 UAE가 추가된 것 같다. 베트남이 지난 스즈키컵과 킹스컵에서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제압했던 만큼 나쁜 조 편성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베트남이 무조건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동의 강호 UAE가 있고 동남아 팀들의 전력 수준의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방심하면 최종 예선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
문제는 베트남과 한 조에 묶인 상대 중 눈에 띄는 약체가 없다는 것이다. 중동의 강호 UAE와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맞대결을 벌이게 된 만큼 조 2위를 하고도 다른 조 성적에 밀려 2차 예선에서 탈락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동남아시아의 강자로 우뚝 선 베트남이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지난 스즈키컵과 킹스컵에서 보여준 ‘박항서 매직’을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