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측 "안재현, 주취상태서 女다수와 연락"..."씁쓸하다"

  • 등록 2019-08-21 오전 12:10:07

    수정 2019-08-21 오전 12:10:07

배우 구혜선의 법무법인 리우를 통해 이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구혜선 측이 남편인 안재현이 취한 상태에서 여성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등 배우자에게 스트레스를 줬다고 주장했다.

20일 구혜선 측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리우를 통해 “구혜선은 안재현과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다”며 “이혼합의서 초안이 두 사람 사이에 오가기는 했지만, 이에 대해 날인이나 서명된 바가 전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혼 이야기가 오갔던 것은 안재현의 행동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선 측은 “이미 구혜선씨 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대방 안재현씨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음주)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씨가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구혜선씨 어머니의 정신적 충격과 건강악화, 그리고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구혜선씨 본인이 이미 SNS를 통해서 명백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소속사에 대해서도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에 일방적으로 관여하면서 신뢰를 깨뜨린 구혜선씨의 소속사와도 더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조속히 전속계약관계가 원만하게 종료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혜선씨의 소속사가 이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인 조치를 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구혜선 측은 “사적인 일이 공론화되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잘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혜선 측이 밝힌 입장에 누리꾼들은 ”안재현이 해명하라”, “좋은 일도 아닌데 조용히 해결됐으면”, “보기 좋은 커플이었는데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신혼일기‘ 등을 통해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5년 KBS2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만나, 다음해 결혼식을 올렸다.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
앞서 구혜선은 SNS를 통해 ‘남편 안재현이 권태기로 변심해 이혼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구혜선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며 “다음 주에 남편 측에서 보도 기사를 낸다고 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구헤선은 “대표님과 내 욕을 한 카톡을 읽어 신뢰가 훼손됐다” 등 안재현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속사가 두 사람의 불화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게 됐다.

그러자 구혜선의 SNS 글과 달리, 두 사람의 이혼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던 HB엔터테인먼트는 19일 추가 입장을 밝혔다.

HB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에게 개인사 부분에 대한 의논요청을 받았고 원만하고 평화로운 결론을 위해 실무적인 조언을 해줬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입장의 차이가 있는 일을 조언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누구보다 두 사람의 이별을 원하지 않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당사의 역할은 두 사람이 이 일을 잘 딛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잘 지내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일일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대응하는 것에 조심스럽다. 그것이 현재까지도 두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사실이 아닌 일들이 추측되고 회자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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