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과 파경 후 첫 심경…"처음엔 장난치는줄"

  • 등록 2020-02-06 오전 12:05:00

    수정 2020-02-06 오전 12:05: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 파경을 맞은 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이혼 갈등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구혜선은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예전에는 다녔었는데 이제 근래에는 좀 못 다니다가 (오랜만에)”라며 “사람에 대한 상처가 있는 애들은 트라우마가 강한 것 같다. 버려졌다는. 그런 트라우마나 뭐 밖에서 고생한 것 때문에 좀 사람을 겁내는 것 같다”고 유기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혜선은 그동안 근황에 대해 “4월에 전시를 준비하는 그림을 그렸다. 전에 그렸던 그림보다는 색깔이 많이 들어갔다. 마음이 희망적으로 좀 변했다”라며 “(인터뷰를) 주변에서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일단 어찌됐건 개인사, 가정사를 굉장히 의지할 데 없어서 대붕들에게 좀 의지를 많이 했다. 내가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면서 “굉장히 피로감을 드렸다면 굉장히 죄송하고 오해가 있었다면 풀리길 원했다. 돌이켜 보면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요”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구혜선은 안재현과 일반적인 부부들이 이혼 전 겪는 갈등이나 불화가 없어서 처음엔 장난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그 과정이 없었다. 없어서 처음에는 태연했다. ‘장난을 조금 오래 치려고 그런다’ 뭐 이렇게. 뭔가 장난을 이렇게 진지하게 치지 그만큼 믿었다. 나중에 장난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면서 내가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정말 2~3개월이면 끝나지 않냐. 하지만 마음이 끝난다고 해서 사람을 버릴 수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한다“며 ”마음을 많이 썼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크게 올라와서 증오심이 너무 컸다. 제 직업, 상황과는 상관없이 한 여자였기 때문에 물불 안 가렸다. 어리석게도“라고 말했다.

또한 “결혼할 때 다짐한 게 ‘내 생애는 이혼은 없다’라고 생각했다. 싸우는 한이 있어도 둘이 풀고, 아플 때나 힘들 때나 늘 옆에 있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다 내가 한 행동들이 아니라 꿈을 꾼 것 같다. 6개월이 악몽을 꾼 것 같이 그런 느낌이었다”라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털어놨다.

구혜선은“”안재현과 만난 적은 있냐, 연락 없었냐”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전혀 없다. 제가 원하는 건 오로지 대화였는데 이미 닫혔다.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법원에서 보겠죠”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구혜선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그냥 퇴보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 좋은 결론 나도록 유도륵 해야겠죠”라며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환기를 시킬만한 것은 오로지 공부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서 공부하고 학교 복학 신청하고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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