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고진영, 시간 번 박인비 '도쿄행 리셋'..1년 뒤 누가 나갈까

1년 전 22위 이정은 US여자오픈 우승 덕에 10위
17위 김세영은 3승 쓸어 담으며 6위까지 상승
유소연, 박인비는 안정권에서 10위권 밖으로
  • 등록 2020-03-27 오전 6:00:00

    수정 2020-03-27 오전 6:00:00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한국 여자 골퍼들의 출전권 경쟁이 다시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1년 전, 여자 골프 세계랭킹 순위는 지금과 크게 달랐다. 2019년 3월 25일자 세계랭킹 순위는 1위 박성현(27),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3위 이민지(호주), 4위 고진영(25), 5위 유소연(30), 6위 넬리 코다(미국), 7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8위 박인비(32), 9위 렉시 톰슨(미국), 10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순이었다. 그 뒤로 브룩 핸더슨(캐나다), 제시카 코다(미국), 양희영(30), 조지아 홀(잉글랜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1~1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순위는 김세영 17위, 지은희 19위, 전인지 21위, 이정은이 22위로 올림픽 경쟁권에 있었다. 당시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을 마감하면 박성현, 고진영, 유소연, 박인비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3월 26일 기준) 순위에선 고진영(1위), 박성현(3위), 김세영(6위), 이정은(10위)으로 4명 중 2명이 바뀐다. 5위였던 유소연은 18위, 8위였던 박인비는 11위로 도쿄행 티켓을 받을 수 없다.

여자 골프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오는 6월 29일 발표되는 세계랭킹 순위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세계랭킹 순으로 각국 2명, 15위 이내에선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그러나 1년 연기되면서 순위 경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1년 동안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 누구도 도쿄행 티켓을 장담할 수 없다.

여자 골프는 순위 변동이 크다. 1년 전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현재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선수는 쭈타누깐, 유소연, 박인비, 시간다 4명이다. 그 사이 1위 자리는 박성현에서 고진영 다시 박성현으로 바뀌었다가 현재 고진영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순위는 2년 동안 참가한 대회 성적으로 매겨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배점이 가장 높고 그다음 한국과 일본, 유럽 등의 대회는 비슷하다. 메이저 대회를 기준으로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는 100점을 받지만, 한국과 일본 대회 우승자는 20점 내외를 받는다.

배점이 높은 LPGA 투어에서 우승하면 순위가 요동친다. 1년 전 22위였던 이정은은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단숨에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뒤 계속해서 10위 이내를 유지하고 있다.

17위였던 김세영은 지난해 3승을 거두면서 가파른 속도로 순위를 끌어올려 6위까지 상승했다.

40위였던 김효주(25)는 우승은 없었으나 1년 내내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현재 13위까지 순위를 높였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 아칸소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올라 톱20 진입에 성공했다.

반대로 성적이 부진하면 순위도 곤두박질친다. 유소연은 5위에서 18위까지 떨어져 올림픽 출전권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을 맞고 있다. 8위로 안정권이었던 박인비 역시 11위로 밀려 도쿄행 티켓을 잡을 수 없다. 그나마 박인비는 2월 7일 기준 17위까지 밀려 올림픽 2회 연속 진출이 쉽지 않게 보였으나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순위를 조금 끌어올렸다. 1년 전 순위에서 2위로 강력한 메달 후보였던 쭈타누깐은 현재 17위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회는 5월까지 중단된 상태다. 6월 재개된다고 가정했을 때 내년 6월 출전권이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딱 1년여의 시간이 남았다. 어떤 변화가 생길지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 소식을 접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도쿄올림픽 연기를) 조금 예상하고 있었다”며 “지금의 훈련 패턴과 변함없이 보충하고 채우면서 더 연습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미국에 머물며 개인 훈련 중인 박성현은 “(도쿄올림픽 연기로) 조금 더 연습과 준비의 기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인 플랜을 잘 세워 준비해 나가겠다”고 1년 뒤로 미뤄진 올림픽을 위해 마음가짐을 재정비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도쿄올림픽은 1년 미뤄졌지만, 내년에도 계속 도전하겠다”며 “기회가 생겨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국민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여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박성현.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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