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돌풍' 이번엔 19세 김민규.."5위에 들어 다음 대회 또 나올 것"

18세 김주형 군산CC오픈 우승 이어 김민규 돌풍
KPGA오픈 with 솔라고CC 첫날 단독 2위 우승 경쟁
  • 등록 2020-07-17 오전 6:00:00

    수정 2020-07-17 오전 6:00:00

코리안투어에 10대 돌풍을 몰고 온 김민규(왼쪽)과 김주형이 경기 중 코스를 걸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PGA)
[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어린 나이에 일찍 프로가 돼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김주형)

“어차피 프로가 될 거라면 일찍 도전하는 게 낫다.”(김민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10대 돌풍을 몰고 온 김주형(18)과 김민규(18)은 어린 나이에 프로가 된 좋은 점을 이렇게 말했다.

김민규는 16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8개, 보기 2개를 적어냈다. 19점을 획득해 선두 이창우(27·2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대회는 매홀 타수별 성적에 따른 점수가 부여되고, 합계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씩 계산한다.

김민규는 이글 1개로 5점, 버디 8개로 16점을 쌓았고, 15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2점이 깎였다.

지난주 군산CC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10대 돌풍을 몰고 온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선 무거운 발걸음으로 첫날을 시작했다. 김민규와 같은 조에서 경기해 4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라운드 평균 5개 이상의 버디를 잡아내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 온 김주형은 지친 탓인지 이날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4개를 적어냈다. 희망적인 건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4개(버디 1개)를 쏟아내며 크게 흔들렸으나 후반에는 버디만 3개 골라내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 놨다.

김주형은 “초반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으나 후반에는 집중하면서 그나마 잘 마무리해 예선통과의 기회를 만들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지난주 우승 뒤 빠듯한 일정으로 루틴이 깨진 거 같고 3주째 경기를 하면서 첫 대회에선 연장까지 치렀고,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쏟다 보니 체력도 떨어진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아쉬워했다.

10대의 나이에 프로가 된 김민규와 김주형은 남자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김민규는 유러피언투어, 김주형은 아시안투어에서 프로가 됐다. 서로 다른 무대에서 활동하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투어 활동이 어려워지자 코리안투어에 참가하면서 10대 돌풍을 몰고 왔다. 지난주 끝난 군산CC오픈에서 김주형이 우승했고, 김민규가 준우승했다.

김민규와 김주형은 2017년 16세와 15세의 나이로 나란히 프로가 됐다. 조금 더 일찍 이름을 알린 건 김민규다. 2015년 중학생 신분으로 최연소 국가대표가 되면서 주목받았다. 일찌감치 프로 무대의 문을 두드려 2017년 중학교를 졸업한 뒤 유럽프로골프로 뛰어들었다. 유럽 3부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민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부터 케냐, 스웨덴 등을 거치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3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둬 상금랭킹 2위로 2018년 2부(챌린지) 투어 진출에 성공했고, 그해 5월 챌린지 투어 D+D리얼체코챌린지에서 우승하면서 유러피언 투어 1·2부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7세 64일)을 세웠다.

아직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받지 못한 김민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투어 활동이 어려워지자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다. 군산CC오픈 월요예선을 통과해 출전 기회를 얻어 준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선 전 대회 톱5 이내 자격으로 참자 자격을 따냈다. 아직 시드가 없어 다음 대회 출전권을 받지 못한 상태다.

김주형은 15세이던 2017년 아시안 투어로 데뷔했다. 지난해 파나소닉 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주 군산CC오픈 정상에 올라 10대의 나이로 벌써 프로무대에서 2승을 쌓았다. 세계랭킹을 92위까지 끌어올린 김주형은 톱100 가운데 유일한 10대 선수다. 8월 6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했다.

김민규는 “빨리 유러피언투어 풀 시드를 받고 경기하는 게 목표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은 늦었다”며 “그러나 아직은 어리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꿈을 향해 쉼없는 전진을 다짐했다. 이어 “지난주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이번에도 5위 안에 들어 8월 열리는 KPGA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다른 사람들은 제 나이에 이 정도 위치에 있는 걸 보면서 빠르다고 하지만 아직은 (목표를 위해) 해야 할 게 많다”도 더 큰 미래를 꿈꿨다.

김민규가 우승하면 지난주 김주형에 이어 다시 한 번 10대 돌풍을 이어간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10대가 2주 연속 우승한 적은 아직 없다.

김민규가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김주형이 2번홀에서 티샷 후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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