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 "왜 저를 버리셨나요" 신현준, '갑질 폭로→프로포폴 의혹'

신현준, 전 매니저 김씨와 첨예한 대립 ‘갑질’ VS ‘모두 거짓말’
또 다른 매니저 “4대보험 요구에 ‘안된다’” 부당대우 주장
김씨, 신현준 프로포폴 의혹 고발 '법적 분쟁으로..'
매니저, 직업만족도 낮아 ‘근로자 처우 개선 선행돼야’
  • 등록 2020-07-19 오전 12:20:07

    수정 2020-07-19 오전 12:20:07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영화배우 신현준. 사진=이데일리DB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했던 시기에 주님께서 왜 저를 버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신현준이 인생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그는 전 매니저 김모씨와 갈등에 이 같은 심경을 전했다.

원로배우 이순재에서 촉발한 매니저들의 연예인 갑질 폭로는 신현준으로 불똥이 튀었다. 신현준과 13년간 동고동락했던 매니저의 배신일까. 억울한 노동자의 직장 갑질 피해일까. 신현준과 전 매니저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매니저들까지 부당 대우와 갑질에 대해 폭로해 논란은 커지고 있다.

신현준 “부당대우 거짓말” VS 前매니저 김씨 “13년간 갑질 피해”

김씨는 신현준과 1995년부터 로드매니저를 하며 인연을 맺었다.

김씨는 처음 2년간 60만원을 월급으로 받았고, 이후 월급이 100만원으로 인상됐지만 이 또한 6개월 밖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현준이 정식 매니저를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월급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작품이나 광고 등을 가져오면 해당 수익의 10분의 1을 지급하겠다고 구두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3년 동안 일하면서 얻은 순수익이 1억원이 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폭언과 잦은 불만으로 7~8년간 현장 매니저를 20명이나 교체했다는게 김씨 주장이다. 또 공휴일에도 신현준 모친의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한 개인을 매도하려는 게 아니다. 매니저를 인격체로 대하지 않는 상황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며 “지금도 어딘가에서 이런 일은 벌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현준의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 측은 김씨의 주장에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에이치제이필름은 “이분이 얘기하는 10분의 배분은 거짓”이라며 “계약서도 없으며 한 번도 이런 조건을 구두로라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현준 매니저가 20번씩 바뀌지도 않았지만 여러 번 바뀐 데에는 김 씨의 여러 건의 직원(매니저) 임금 미지급과 임금체불에 의한 것”이라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신현준 또 다른 매니저 부당대우 폭로. 사진=SBS


또 다른 증언자 등장.. 갑질 이어 프로포폴까지?

김씨에 이어 또 다른 매니저들이 갑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어 이목이 집중됐다.

신현준의 전 매니저 A씨는 15일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신현준이 다른 스태프들에게는 잘하는데 매니저한테는 박하게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신현준 어머니의 개인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점에 대해 “나도 장 심부름도 보고 동네에서 이것저것 찾아와라. 그리고 자기 데리러 와달라는 (심부름을)많이 했다”며 이에 따른 자괴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퇴사 이유에 대해 “4대 보험을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신현준이 안 된다고 해서 나오게 됐다”며 부당한 대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김씨가 신현준의 현 매니저인 이관용 대표를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또 2010년께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신현준을 경찰에 고발해 또 한 번 파문을 일으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김씨가 ‘신현준이 2010년께 향정신성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정황이 있으니 이를 수사해달라’며 제출한 고발장을 전날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검찰에서 사건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확인하고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사건 종결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불법 투약이 있었다면 언제였는지를 살펴 공소시효 만료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의학적 용도가 아닌 마약 투약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양 측간 주장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자 신현준은 결국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순재, 신현준의 갑질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는 연예계 노동자의 인권 존중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과거 일자리 포털 워크넷의 ‘직업정보시스템’에서 연예인 매니저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업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28점에 그쳤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9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매니지먼트 업무에서 표준계약서 작성 비율은 79.9%이다. 이 가운데 12.2%는 계약서 자체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5명 중 1명은 표준계약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또 다른 갑질 미투가 나오기 전 매니저 직종의 실질적인 처우개선과 근로자로서 법적 권리 보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