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새 목표는 그래미 수상, 우리만의 무대 꿈꿔" [종합]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100 첫 1위
"그래미 단독 무대·수상 새 목표"
"앞으로도 방탄소년단답게 나아갈 것"
  • 등록 2020-09-03 오전 12:00:01

    수정 2020-09-03 오전 12:00:0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다음 목표는 그래미어워드.”

미국 대중음악 시장을 평정한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최고 권위로 꼽히는 그래미어워드를 정조준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200에 이어 싱글차트 핫100까지 1위를 달성한 기념으로 2일 진행한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다음 목표로 그래미어워드를 꼽았다. 멤버들은 새로운 목표에 대한 질문에 약속이나 한 듯 그래미어워드를 언급했다.

슈가는 “저희가 연초에 그래미어워드를 가지 않았나”라며 “그래미어워드에서 합동 무대를 했는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만의 단독 무대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민은 “슈가 형 말처럼 그래미어워드에 가서 다른 나라에 이런 가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거들었다. 리더 RM은 수상에 대한 포부까지 밝혔다. 그는 “그래미어워드는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시상식이다”라며 “그곳에서 단독으로 무대도 해보고 싶고 나아가 상도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그래미어워드는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지도를 쌓아가던 지난 2018년 5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기자회견 당시 밝힌 목표들 중 남은 유일한 하나다. 당시 슈가는 “핫100도, 빌보드 200도 1위를 해보고 싶다. 또 그래미도 가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전세계 10개 지역을 다니며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했고 빌보드200에는 4차례나 1위에 올랐다. 또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핫100 1위도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래미어워드는 빌보드뮤직어워드, 아메리칸뮤직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뮤직어워드와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선 이미 단독 무대를 하고 트로피도 받았다. 3대 시상식 중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그래미어워드에선 아직 그 기쁨을 못 누렸다. 올해 1월 처음으로 퍼포머 자격으로 참석해 공연을 펼치긴 했으나 단독 무대가 아닌 타 뮤지션들과의 합동 무대였다.

멤버들은 하루 빨리 다시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서울에서 시작해 미국, 유럽, 아시아를 도는 새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6월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를 개최하긴 했으나 오프라인 콘서트에 대한 갈증을 전부 해소하진 못했다.

RM은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늘 해왔던 콘서트가 꿈이 됐다.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하나의 꿈이 된 것”이라며 “야외에서 많은 분을 모시고 축제와 같은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요즘 그것보다 비현실처럼 느껴지는 게 없다”고 말했다. 지민은 “핫100 1위 소식을 접한 뒤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고 ‘아미’(팬클럽) 여러 분들이 보고 싶었다”면서 “빨리 콘서트를 하는 게 또 하나의 목표”라고 부연했다.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날 멤버들은 하루 전 핫100 1위 소식을 접했을 때의 소감을 밝히며 지난 7년의 시간을 돌아보기도 했다. 대구 출신인 뷔는 관련 소감을 묻자 “7년 전 고향에서 빈손으로 올라와 숙소 생활을 시작하고 지하 연습실에 옹기종기 모여 춤과 노래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났다”며 “상경을 할 때 아빠와 택시를 탔는데 기사 분께 사기를 당했다. 역에서 역까지 터널을 3개나 지나갈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 기억들과 성공한 지금을 비교해보니 너무 재밌다. 연습생 생활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든 힘든 일들이 이젠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며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핫100 1위는 한국 가수를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자 멤버들 역시 오랜시간 염원해왔던 목표다. 멤버들은 “아직도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며 팬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슈가는 “새벽 4시부터 아침 7시까지 펑펑 울다가 잠이 들었다”고 했고, 뷔는 멤버들에게 ‘사랑한다’고 외친 제이홉의 답변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행사 도중 눈시울을 붉혔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하반기 발매할 새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콘서트도 열 계획이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오프라인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멤버들은 “앞으로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방탄소년단답게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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