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지선의 빈자리...정선희 '사과'부터 '유퀴즈'의 기억까지

  • 등록 2020-11-05 오전 12:00:10

    수정 2020-11-05 오전 1:08:01

개그우먼 故박지선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박지선의 빈자리는 방송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박지선을 아낀 동료 선후배 개그우먼들은 슬픔을 추스르지 못한 채 자리를 지켜야 했다.

박지선의 비보에 충격을 받고 지난 3일 생방송을 진행하지 못한 개그우먼 정선희와 정경미는 하루 만에 복귀해 시청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4일 오후 MBC 표준FM ‘정선희·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정선희는 “일단 다른 얘기를 하기에 앞서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제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무리를 해서라도 참여를 하는 게 옳지 않을까 싶다가도 듣고 있는 분들은 2시간 동안 위로를 받으려고 선택한 건데 불편한 마음, 슬픈 마음을 여러분의 삶에 얹어 드릴 것 같아서 고민 끝에 하루 정도의 시간을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정경미도 이날 ‘박준형·정경미의 두시 만세’에서 “어제 참 많이 방전됐지만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많이 채우고 나왔다. 여러분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준형이 “정경미 씨에게 많은 응원 문자가 왔다”고 청취자들의 메시지를 소개하자, 정경미는 “정말 죄송하다. 오늘 또 우리가 별 볼 일 없는 라디오지만 제 목소리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것에 감사하다. 열심히 힘내서 방송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인연이 있던 박지선을 회상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방송을 마무리 지을 무렵 박지선의 출연 영상과 함께 “당신의 유쾌함에 기대어 잠시 더위를 식혔을 때가 있었습니다”라는 자막으로 고인을 기억했다.

박지선은 지난해 출연했을 당시 진행자인 유재석이 “요즘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가”라고 묻자 “이제 혼자 지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며 “제가 항상 남들보다 늦긴 하다”고 답했다.

이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늦는 게 고민이라던 당신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가슴 깊이 오래도록 존재할 것입니다”라고 박지선을 추모했다.

이대목동병원에 차려진 박지선과 그의 어머니 빈소에는 장례 사흘 차인 4일에도 방송 관계자와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은 배우 이윤지 등이 조문했고, 송은이와 오나미 등은 상주하며 슬픔을 달래고 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에 차려진 박지선과 그의 어머니 빈소에는 장례 사흘 차인 4일에도 방송 관계자와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발인은 5일 오전 11시,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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