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3% 확률 걸린 한국시리즈 3차전, 구원투수 전쟁 개봉박두

  • 등록 2020-11-20 오전 12:00:01

    수정 2020-11-20 오전 12:00:01

NC다이노스 불펜 기둥 김진성. 사진=연합뉴스
두산베어스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김민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가 1승씩 주고 받은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가 본격적인 불펜 전쟁에 돌입한다.

NC는 지난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1차전에서 나성범의 4타수 4안타 활약과 애런 알테어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하지만 두산은 18일 KS 2차전에서 허경민의 홈런과 더블아웃 5개를 잡은 짠물 수비에 힘입어 5-4로 승리,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의 KS 3차전은 20일 오후 6시 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1승 1패로 맞선 두 팀에게 3차전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뒤 3차전에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93.3%(15차례 중 14차례)에 이른다. 2003년 SK와이번스가 1승 1패에서 3차전을 이기고도 현대유니콘스에게 7차전 끝에 패한 것이 유일한 예외다.

양 팀은 3차전 선발로 마이크 라이트(NC)와 최원준(두산)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1승 9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한 라이트는 두산을 상대로 4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09로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두산 타선을 완전히 압도한 것도 아니었다. 시즌 평균자책점과 두산전 평균자책점이 4점대가 넘는다는 것은 언제든 공략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 시즌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하며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최원준은 NC전에서 유독 좋지 않았다. 5경기에 나왔지만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88에 그쳤다. 그 가운데 선발 등판은 1경기였다. 7월 31일 NC를 상대로 4⅔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NC전에서 8⅓이닝을 던져 피홈런이 4개나 된다.

결국 최대 승부처가 될 3차전은 구원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NC 불펜진은 정규시즌 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가운데 5위(4.84)였다.

하지만 정규시즌 1위 확정 후 한국시리즈까지 2주 동안 푹 쉰 NC 불펜진은 만만치 않았다. 1차전에서 선발 드루 루친스키에 이어 5명의 계투진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힘을 보여줬다. 김진성, 임창민 등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들이 1, 2차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안요소로 꼽혔던 마무리 원종현도 1차전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다만 불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좌완 임정호가 2차전에서 1실점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은 NC로서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 두산은 2차전에서 마무리 이영하가 와르르 무너진 것이 마음에 걸린다. 이영하는 5-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피안타 1사사구로 3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급하게 올라온 우완 김민규가 뒷문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었다.

이영하는 걱정스럽지만 다른 투수들은 만족스럽다. 특히 박치국과 김민규가 두산 불펜진의 새로운 핵으로 떠올랐다. 박치국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 모두 나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민규는 두산이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발굴한 ‘흙속의 진주’다. KS 2차전에서 4-5로 추격당한 9회말 1사 1, 2루에 나와 두 타자를 아웃시키고 세이브를 챙겼다. 플레이오프에선 2경기에 나와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두산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은 큰 경기에서 과감한 투수 교체를 펼치는 스타일이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을 1회에 곧바로 바꾼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선발 최원준이 초반에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박치국, 김민규를 비롯해 모든 불펜 자원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