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도전하는 윤석민..어떤 관문 거쳐야 하나

KPGA 프로 되려면 20대1 선발전 통과해야
2부투어는 아마추어도 예선 거처 참가 가능
투어프로 자격 획득하면 정회원 자격 부여
코리안투어 출전은 투어프로에게만 기회 제공
  • 등록 2021-01-08 오전 12:00:30

    수정 2021-01-08 오전 12:00:30

KPGA 2부 격인 스릭슨투어는 준회원(프로)과 정회원(투어프로)를 비롯해 아마추어도 예선을 통과하면 참가할 수 있다. 2020년 스릭슨투어 상금랭킹 1위 최이삭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야구 선수 출신 윤석민(35)에 이어 코미디언 유상무(41)가 프로골퍼 도전을 선언하면서 프로골퍼가 되는 과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프로골퍼’라고 하면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프로 자격을 딴다고 해서 모두가 투어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또 투어 대회에 나가는 목적이 아니라 티칭 등 교습을 목적으로 프로가 되기도 한다.

국내에서 ‘프로’라는 수식어를 달기 위해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회원이 되어야 한다. 다른 단체도 있지만, 투어 참가가 목적이 아닌 티칭 등을 목적이 많다.

KPGA 프로가 되기 위해선 프로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프로 선발전은 대한민국 국적의 만 17세 이상인 남자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경기 방식은 예선 2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리고, 본선에서 다시 2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러 최종 합격자를 정한다.

프로 선발 인원은 해마다 조금씩 줄고 있다. 2018년 228명에서 2019년 192명, 2020년엔 150명이 프로선발전을 통과해 ‘프로골퍼’라는 타이틀을 가졌다.

올해는 1차 4월, 2차 7월, 3차 10월에 예정돼 있다. 참가비도 낸다. 예선전 참가비는 55만원, 본선 22만원이다. 회원이 되면 6개월 단위로 회비를 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난해 프로선발전에는 1회 902명, 2회 872명, 3회 963명으로 총 2735명이 참가했다. 이 중 150명이 통과해 약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쉽지 않은 관문이다.

지난해 프로선발전 합격선은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내외였다. 프로선발전을 통과하면 KPGA의 준회원이 돼 프로 자격증(회원증)을 받는다.

준회원 말고 정회원이 있다. KPGA의 정회원은 투어프로라는 호칭을 쓴다. 투어프로는 코리안(정규)투어 같은 정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윤석민은 2부(스릭슨)투어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스릭슨투어는 코리안투어와 달리 준회원과 정회원은 물론 아마추어 선수도 예선을 거치면 참가할 수 있다. 아마추어인 윤석민도 예선을 통과하면 나갈 수 있는 게 스릭슨투어다.

예선전은 매 대회마다 열리고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후 성적순으로 참가자격을 준다. 지난해 6개 골프장에서 나뉘어 열린 1회 대회 예선전에선 최소 1언더파에서 최고 4언더파를 쳐야 출전권을 받았다.

대회별 참가인원은 136명이다. 이중 아마추어 선수(주로 프로를 준비하는 주니어 아마추어 선수)만 23명 따로 뽑는다. 시즌 종료 뒤 성적순으로 아마추어 40명에게 프로(준회원) 자격을 준다.

정규 대회인 코리안투어 참가를 위해 반드시 따야 하는 ‘투어프로’는 준회원만 응시할 수 있다. 예선은 2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 본선은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연간 2차례 열리며 차수별로 50명씩 뽑는다. 지난해 1차 투어프로 선발전의 합격선은 4라운드 합계 1오버파였다.

코리안투어에 나가려면 투어프로만 참가하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바늘구멍이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투어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출전권을 놓고 펼쳐진다. 이제 막 투어프로가 된 새내기부터 오랜 시간 투어 대회를 누볐으나 출전권을 잃은 선수들이 참가한다. 투어에서 몇 번씩 우승한 베테랑 선수도 있고, 해외에서 활동하다 돌아온 선수도 참가한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스테이지1을 시작으로 스테이지2를 거쳐 파이널 스테이지까지 통과해야 한다. 스테이지1, 2는 각 2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고, 120명이 참가하는 스테이지 파이널은 4라운드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축소되고 기존 선수들의 시드 유예로 지난해는 25명만 뽑았지만, 평년 기준으로 45명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2020년 기준 스테이지1 참가자는 694명이었다.

타 스포츠 종목 선수로 코리안투어에 도전한 선수가 종종 있었다.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 출신의 방극천은 코리안투어에 참가했을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 2부 투어에서 준우승했던 적도 있다. 프로배구 LIG 출신의 구본왕은 프로골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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