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야드 장타쇼, 괴물 신예 타와타나낏은 누구

ANA인스퍼레이션 사흘 동안 평균 326야드 장타쇼
5타 차 선두 나서며 메이저 퀸으로 첫 우승 예약
하나금융 후원, 아마추어 때부터 기대받은 유망주
  • 등록 2021-04-05 오전 12:01:00

    수정 2021-04-05 오전 12:01:00

패티 타와타나낏.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348야드.’

536야드, 파5의 11번홀. 태국 출신의 신예 패티 타와타나낏이 드라이버로 친 공이 무려 363야드나 날아가 페어웨이 한복판에 멈췄다. 7번 아이언을 들고 2온을 노린 공이 그린 왼쪽 벙커에 들어갔지만,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 버디를 추가했다. 같이 경기한 펑산산(중국)은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 우드로 쳤다.

타와타나낏이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친 타와타나낏은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31)과 앨리 유잉(이상 9언더파 207타)에 5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무시무시한 괴력의 장타가 돋보였다. 대회 1라운드에 드라이브샷 평균 291야드를 기록한 타와타나낏은 2라운드부터 더 놀라운 괴력을 뿜어냈다. 둘째 날 평균 339야드를 쳤고, 이날은 348야드를 적어냈다. 사흘 동안 기록한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326야드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남자 선수들이 적어낼 법한 놀라운 장타력을 뽐냈다.

장타를 앞세운 타와타나낏은 사흘 동안 12개의 파5홀에서만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질주의 발판으로 삼았다.

타와타나낏은 지난해 데뷔해 올해 투어 2년 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한 탓에 올해도 신인 자격으로 투어를 뛰고 있다.

신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1984년 줄리 잉스터가 유일하다. 타와타나낏이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키면 37년 만에 루키 우승의 주인공이 된다.

타와타나낏은 LPGA 투어 데뷔 이전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괴력의 장타력과 탄도 높은 아이언샷을 구사하는 타와타나낏은 태국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뒤를 이어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마추어 시절엔 국내 선수들과도 자주 경쟁하며 아시아와 세계 무대를 누볐다.

2016년 미국 주니어 순위를 평가하는 폴로 골프랭킹, 골프위크 걸스 주니어랭킹, 주니어골프 스코어보드 랭킹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최우수 선수가 됐다. 아마추어 시절 맹활약으로 2017년에는 LPGA 투어의 초청을 받기 시작해 ANA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2018년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5위에 올라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아마추어 시절 미국 무대에서만 7차례 우승했고, 2019년 LPGA 시메트라(2부)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LPGA 투어 직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데뷔한 LPGA 투어 무대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마라톤 클래식 공동 9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27년 만의 신인 우승을 넘보고 있다.

타와타나낏이 국내 골프팬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건 국내 금융기업 하나금융그룹의 모자를 쓰고 경기하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아시아 허브와 세계화를 위해 후원하는 하나금융그룹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타와타나낏을 눈여겨 봤고 지난해 프로로 전향하면서 영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국적에 상관없이 여러 국가의 골프 유망를 발굴해 후원하고 있다.

타와타나낏을 영입한 폴박 하나금융그룹 팀장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잠재력이 큰 선수였다”며 “지난해 프로로 데뷔해선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으나 쭈타누깐 등에 버금가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그룹과 후원 계약한 타와타나낏은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첫 태국 선수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목표는 같은 하나금융그룹 소속의 노예림 선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신인왕이 되는 것이다. 경험과 배움을 통해 발전해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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