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김광현-양현종, 함께 선발 나섰지만 동반 패전 아쉬움

  • 등록 2021-06-01 오전 12:00:11

    수정 2021-06-01 오전 12:00:1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의 동갑내기 좌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같은 날, 같은 시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나란히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2-4로 뒤진 6회말 구원투수 타일러 웨브로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애리조나에 2-9로 패했고 김광현은 시즌 2승 대신 3패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65로 올랐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이 승리를 추가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다. 애리조나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3연패를 당할 정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광현이 상대 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애리조나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 케텔 마르테와 승부에서 실패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마르테는 이날 김광현으로부터 홈런과 2타점 적시타를 뺏어냈다. 김광현의 4실점 가운데 3점이 마르테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특히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장면이 가장 뼈아팠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화상 기자회견에서 “4연전 내내 마르테가 좋은 모습을 보여서 주의해야 할 타자였다”면서 “그 선수 앞에 주자를 쌓아둔 게 오늘의 패인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도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빅리그 첫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팀이 0-3으로 뒤진 4회말 구원투수 드마커스 에번스와 교체됐다.

텍사스는 시애틀에 2-4로 패했고 양현종은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7에서 5.53으로 약간 올랐다.

지난 26일 LA에인절스와 경기에서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양현종은 이날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해 더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양현종은 “스스로 점수를 주기엔 너무 부끄러운 성적인 같다”며 “한국에서처럼 이닝을 많이 던지고 싶었는데, 확실히 빅리그 무대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텍사스는 시애틀과 4연전을 모두 내주고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시애틀 일본인 투수 키쿠치 유세이는 6⅔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 중인 최지만(30)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353에서 .342(38타수 13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탬파베이는 필라델피아를 6-2로 누르고 4연승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김하성(26)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나와 2-7로 뒤진 9회초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3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자 시즌 3호포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에도 불구 4-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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