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고진영, 시즌 첫 대회에서 3마리 토끼 다 잡았다

고진영, 올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정상
세계랭킹 1위 장기집권 토대 마련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소렌스탐 넘어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도 달성
전인지·이정은도 우승 경쟁…한국 텃밭 입증
  • 등록 2022-03-07 오전 12:05:00

    수정 2022-03-07 오전 12:05:00

고진영이 6일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자신의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작성,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등 두개 부문 최장 연속 ‘신기록’도 달성했다.

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전인지(28)와 이민지(호주)를 2타 차로 따돌렸다.

고진영은 올 시즌 자신의 첫 대회에서 우승을 확정하며 세계 랭킹 1위 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 불참한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

우승 상금 25만5000 달러(약 3억1000만원)를 받는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5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 2회, 상금왕 3연패에 오른 고진영은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6번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고진영은 이날도 60대 타수를 적어내면서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작성했다. 기존 LPGA 투어 60대 타수 연속 라운드 기록은 지난해 고진영과 2017년 유소연(32),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던 14라운드였다.

고진영은 연속 언더파 부문에서도 30라운드를 기록해 최장 연속 언더파 라운드를 펼쳤다. 고진영은 이 기록을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이어왔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간(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 한국 선수가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올해도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의 텃밭임을 입증했다.

고진영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7번 홀까지 파만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3~16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단숨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특히 15번 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약 15m가 넘는 거리에서 그림 같은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정확한 방향성을 앞세워 두 번째 샷을 핀 뒤쪽으로 보낸 뒤, 3.5m 버디를 잡아내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훌륭한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쳐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서도 “전반보다 후반 9개 홀에 자신감이 있었고, 그래서 후반에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우승을 매우 하고 싶었다. 트로피를 가지고 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나흘 동안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후반 9개 홀에서는 12언더파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이 기록을 위해 스스로 열심히 싸웠고 마침내 기록을 달성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 선두였던 전인지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지만 공동 2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정은은 16번 홀(파5)까지 고진영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내놓고도 버디를 기록하지 못해 흐름이 끊겼다. 설상가상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벙커로 들어갔고 벙커 샷은 핀을 훌쩍 넘어 깊고 딱딱한 러프에 잠겼다. 더블보기를 범한 이정은은 마지막 남은 연장전 가능성까지 잃고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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