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야드 날려놓고..김효주 "더 멀리 치고 싶다"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선두
6번홀 티샷 291야드..11번홀에서도 281야드
"체력 훈련 덕에 거리 늘어..더 멀리 치고 싶어"
"지금도 운동 중..얼마나 더 끌어올릴지 기대 돼"
  • 등록 2022-04-29 오전 12:10:00

    수정 2022-04-29 오전 5:59:06

김효주가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포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44야드→254야드→264야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근 3시즌 동안 김효주(27)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자그마치 20야드 증가했다.

늘어난 비거리는 김효주의 골프를 바꿔놨다. 똑바로 치던 골프에서 한층 더 공격적인 골프로 변했다.

28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냈다.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6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브샷으로 291야드 날렸다. 내리막 경사를 고려해도 예전의 김효주에게선 보기 어려운 골프였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99야드에 불과했다. 김효주는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

이런 경기 운영은 11번홀(파4)에서 또 나왔다. 드라이브샷을 281야드 날린 뒤 137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핀 1.2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KLPGA 기록 집계에서 김효주는 7개 홀에서 드라이브샷을 260야드 이상 보냈을 정도로 무서운 장타력을 뽐냈다. 김효주는 “예전보다 거리가 늘었고, 그 덕분에 경기가 수월해진 걸 느끼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함께 경기하는 선수보다 항상 세컨드샷을 먼저 칠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나중에 칠 때가 많다. 다만 샷이 조금 삐뚤어 나갈 때가 있어 그런 점만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김효주가 장타자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한 체력 훈련을 통해 근육을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에도 국내에 머물며 스윙 등 기술적인 훈련보다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2월 말까지 매일 트레이너와 함께 1시간 30분 이상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체력 훈련을 해왔다.

장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김효주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멀리 치기를 원했다. 그는 “(장타를 위해) 지금도 계속 운동하고 있고,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보다 강도도 훨씬 강해지고 있다”며 “얼마나 능력을 더 끌어올릴지 기대되고, 성공하는 걸 보니 재미있고 계속 도전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끝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고 귀국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린다.

2012년 데뷔해 KLPGA 투어에서 14승을 올린 김효주는 최근 2년 동안 KL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쓸어 담았다. 첫날 선두로 나서면서 3년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에서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김효주는 2014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2014년과 2020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그리고 2014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2014년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당시는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기 전이었다. 한화금융클래식은 2017년부터 K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가 됐다.

KLPGA 투어에서 4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고우순(58), 신지애(34) 등도 3개 대회의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지는 않다”며 “좋은 자리에서 출발했으니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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