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이전트' 라이올라, 사망 오보 이틀만에 진짜 사망...가족 공식발표

  • 등록 2022-05-01 오전 12:25:24

    수정 2022-05-01 오후 9:28:20

미노 라이올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축구계를 뒤흔드는 ‘슈퍼 에이전트’로 불렸던 미노 라이올라가 5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 등 유럽 주요 언론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의 에이전트로 활약한 라이올라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라이올라의 가족도 공식 성명을 통해 이를 인정했다. 라이올라의 가족은 “무한한 슬픔 속에서 축구 역사상 가장 놀라웠던 에이전트의 사망을 공유한다”며 “그의 존재는 영원히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라이올라는 196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이듬해 네덜란드로 이주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네덜란드에서 에이전트 생활을 시작한 그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잔루이지 돈나룸마, 엘링 홀란드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고객으로 두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특히 라이올라는 선수와 자신의 이익을 철저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2019년 홀란드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도르트문트로 이적시키면서 발생한 이적료 2250만 유로 가운데 에이전트 수수료로 무려 1000만 유로를 챙긴 일은 그의 협상 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2016년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었던 폴 포그바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키면서 당시 최고 이적료인 8900만 파운드를 이끌어낸 것도 라이올라의 작품이었다.

일부 빅클럽에선 그런 라이올라를 탐욕에 사로잡히고 돈밖에 모르는 에이전트로 폄하하기도 했다. 사이먼 조던 전 크리스털 팰리스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라이올라는 다른 사람들이 번 돈을 기생충처럼 빨아먹고 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이올라는 고객인 선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했다. 그 결과 그를 에이전트로 두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앞다퉈 찾아왔다. 슈퍼스타 고객이 늘어날수록 라이올라의 영향력도 점점 커져갔다.

라이올라의 사망 소식은 이틀 전인 28일 먼저 올라왔다. 당시는 오보로 판명됐다. 라이올라 본인이 사망하지 않았다고 게시물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기사가 나오고 이틀 뒤 사망을 알리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사망 오보 기사가 나왔을 때도 이미 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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